[엑스포츠뉴스=대전, 이상규 기자] '나는 또 다른 도하의 기적을 기대한다'
김호 대전 감독이 14일 수원전 1-0 승리로 대전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김호 감독의 대전은 한때 11위에 쳐졌으나 최근 5연승의 상승세로 6위에 올라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대전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창단 이후 처음.
김호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대전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겠다. 우리는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어떤 팀과 경기하더라도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설명했다.
한 기자는 대전의 비약적인 성장을 1993년 '도하의 기적'으로 비유하자 "스포츠는 이래서 드라마 같은 것이다. 항상 시나리오 없는 시합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이 스포츠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기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경기 종료 후 김호 감독과의 일문 일답 내용이다.
- 경기 승리 소감은?"이겼다는 것에 이루 말할 수 없다. 선수들과 시장님, 단장님, 프런트 등이 3개월 동안 도와줘서 오늘날 이러한 성과를 얻었다고 본다"
- 승리의 원동력은?"모든 준비를 짧은 기간에 열심히 했고 선수들이 자신의 잠재의식을 스스로 개발해서 마지막까지 잘했던 것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본다"
-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앞으로의 각오가 있다면?"대전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겠다. 우리는 6강에 올라갔으니까 어떤 팀과 경기하더라도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량을 다 보여주는 대전 시티즌이 되었으면 좋겠다"
-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지 않나?"내 욕심상으로는 늘 우승하고 싶다. 늘 좋은 경기를 하는것이 중요하다"
- 차범근 감독과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결국 이겼다. 한 말씀 하자면?"늘 승패는 항상 이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항상 중상위권에 있으면서 사람들이 강팀으로 느끼게 하는 그런 팀으로 만들고 싶다"
- 대전팬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정말 감사한다. 앞으로도 더 대전팬들이 도와주면 우리는 더 잘할 것이다"
- 6강에서 김정남 감독과 맞대결하는데?"김정남 감독은 나와 같이 축구했고 대표팀 경력도 많다.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좋은 경기에 임할 것 같다"
- 6강 플레이오프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은?"좀 더 조직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선수들이 큰 경기를 많이 못해서 아쉬움은 있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잘한다면 분명히 좋은 성과 있을 것이다"
- 울산과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을 알고 있었나?"알고 있었다. 어느 팀이든 우리는 잘 준비해서 어떤 경기도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전은 경기를 하면 할 수록 발전하는 팀이다. 승리를 위해 준비를 잘 하는 팀이 이긴다는 마음으로 울산전에 임하겠다"
- 전반전 끝나고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말한것이 있다면?"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 집중하면 우리가 이길 거라고 말했다"
- 대전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과거 '도하의 기적'과 비견되고 있는데?"스포츠는 이래서 드라마 같은 것이다. 항상 시나리오 없는 시합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이 스포츠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기적을 기대한다"
- 그때는 관 속에 있다가 나왔는데 오늘은 어느 곳으로 갈 것인가?(웃음)"오늘은 아무곳도 안 갈 것이다. 아주 행복한 날이다.(웃음)"
- 향후 선수단 관리는?
"이틀 쉬고 5일 준비해서 울산전에 임한다"
- 대전 상승세의 원동력은?"선수들에게 집중시키고 전술을 바꾸었다.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중심을 두었다"
- 서울이 대구에게 패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는데 세뇰 귀네슈 감독에게 하고 싶은 말은?"승패는 올라갈 수 있고 내려갈 수도 있는데 귀네슈 감독이 너무 긴장한 것 같다. 팀이 좋은팀이라고 계속 느끼니까 4명씩이나 대표팀 차출되어 어려움과 부담이 있을 것이다. 대표팀 선수들이 안빠지는 그런 좋은 경기를 바라지만 아직 한국 축구계에서는 그런 것이 부족한 것 같다"
[사진=김호 감독 (C) 엑스포츠뉴스 박영선 기자]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