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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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배가된 '2022 LCK 서머', 1주차 순위 공개…치열한 상위권 다툼

기사입력 2022.06.20 12:45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2022 LCK 서머' 시즌, 상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는 2022 LCK 서머 1주차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T1과 준우승을 차지한 젠지, 정규 리그 3, 4위를 차지한 담원 기아와 DRX가 나란히 2승을 거두면서 상위권으로 치고 나갔다고 밝혔다.

▲ 어려움 겪은 디펜딩 챔피언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8전 전승, 플레이오프 2라운드와 결승전에서 2승을 보태면서 통합 20연승을 기록한 T1은 서머 1주차에서 농심 레드포스와 KT 롤스터를 각각 2대0, 2대1로 꺾으면서 22연승을 이어갔다.

연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지만 T1의 경기력은 마음을 놓을 정도는 아니었다. 17일 농심과의 대결에서 1세트를 킬 스코어 16대1로 깔끔하게 가져간 T1은 2세트에서 농심에게 25킬이나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오너' 문현준의 비에고가 센스 있는 스플릿 푸시를 선보였고 '구마유시' 이민형의 이즈리얼이 마지막 교전에서 킬을 쓸어 담으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19일 치러진 '이동 통신사 라이벌'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도 T1은 1세트를 허무하게 패한 뒤 2세트에서도 초반에 0대5로 킬 스코어가 뒤처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두 번의 대규모 교전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3세트에서 유리하게 풀어갔던 T1은 KT의 매복 작전에 골드 획득량과 킬 스코어를 역전당했고 40분 이후 교전을 통해 재역전하면서 연승을 이어갔다.

▲ 심상치 않은 젠지와 '쵸비'

2승을 거둔 팀이 넷이고 세트 득실이 +4인 팀이 셋인 상황에서 가장 돋보였던 팀은 젠지다. 16일 KT 롤스터를 2대0으로 제압한 젠지는 18일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각각 2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스프링에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지 못했던 두 팀이기 때문에 젠지가 승리하는 것이 당연해 보였지만 젠지는 압도적으로 짧은 경기 시간을 기록했다.

내구력 증가 업데이트가 완료된 패치로 진행된 서머 1주차에서 세트별 평균 경기 시간은 35분에 육박했다. 하지만 젠지는 30분 29초 만에 네 세트 모두 승리를 기록하면서 가장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젠지의 중심에는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활약도 빛났다. 정지훈은 네 세트를 치르는 동안 14킬 노데스 25어시스트를 달성하면서 KDA(킬과 어시스트를 합친 뒤 데스로 나눈 수치) 부문 1위에 올랐다.

KT와의 2세트에서 팀이 킬 스코어가 뒤처져 있을 때에도 정지훈은 코르키는 상대 공격을 모두 받아내면서도 무사히 살아 빠져 나가며 균형 유지는 물론, 역습의 발판이 됐다.

▲ '너구리 효과' 본 담원 기아와 성장한 DRX의 '킹겐'

담원 기아는 1년 반 만에 돌아온 탑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프레딧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담원 기아는 LCK 통산 가장 적은 킬인 3킬로 승리했다. 이 과정에서 장하권은 프레딧 브리온의 합동 공격을 수 차례 흘려내면서 킬을 허용하지 않았고 담원 기아가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도록 힘을 불어 넣었다.

리브 샌드박스와의 19일 경기에서는 갱플랭크와 아트록스를 가져간 장하권은 두 세트를 치르는 동안 6킬 노데스 20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공격형 챔피언도 잘 다룬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2연승을 달린 DRX도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15일 농심과의 1세트가 46분 동안 진행되는 과정에서 황성훈은 케일로 후반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내며 DRX에게 역전승을 선사했고 41분 동안 펼쳐진 2세트에서는 오른으로 역습에 성공하면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황성훈은 팀 동료 '제카' 김건우, 젠지의 정지훈과 '피넛' 한왕호, 담원 기아의 '캐니언' 김건부와 '쇼메이커' 허수, T1의 '구마유시' 이민형과 '제우스' 최우제 등 내로라 하는 선수들과 함께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 포인트 200점을 획득하며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사진=LCK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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