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팀 내 핵심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의 유벤투스 이적설이 나오자 나폴리 팬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최근 유벤투스가 쿨리발리에게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된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대체자로 쿨리발리를 낙점했다. 쿨리발리는 내년 여름 나폴리와 계약이 만료되며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몇몇 팀들과 연결되고 있었으나 유벤투스까지 경쟁에 뛰어들었다.
나폴리 팬들은 최대 라이벌 유벤투스가 쿨리발리를 빼앗아 갈까봐 불안에 떨고 있다. 나폴리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하는 것은 나폴리 팬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나폴리의 최전방을 책임졌던 선수는 곤살로 이과인이었다. 이과인은 이적 첫 해부터 꾸준히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15/16시즌에는 리그 35경기 36골을 터뜨려 득점왕과 동시에 세리에 A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이과인은 나폴리와 재계약을 거부하고 최대 라이벌 유벤투스로 향했다. 당시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던 나폴리 팬들은 이과인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6년이 지난 후 이제는 쿨리발리가 이과인의 행보를 걸어가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쿨리발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나폴리의 수비를 책임진 핵심 선수였다. 2018/19시즌 우승 경쟁을 했을 때도 쿨리발리의 존재감은 매우 컸다. 하지만 쿨리발리가 유벤투스로 이적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나폴리에서 쌓아올렸던 업적과 신뢰는 무너지고 단숨에 역적으로 몰리게 된다.
물론 쿨리발리는 "나폴리를 떠나면 평화롭게 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고 여전히 많은 나폴리 팬들 또한 배신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과인 사태로 확실하게 남은 트라우마가 쿨리발리에 의해 재발할 가능성이 생긴 만큼 나폴리 팬들은 이번 이적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