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17일 두산 베어스의 홈 경기장인 잠실야구장에 뜻깊은 커피차 한 대가 들어섰다. 6월 16일, 포수 박세혁의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는 커피차였다.
지난 2012년 6월 16일 잠실 삼성전에 데뷔한 박세혁은 어제(16일) 프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아쉽게도 10주년 경기는 원정 경기(고척 키움전)였기에 커피차를 보내기 어려웠고, 해당 팬은 두산 선수단이 잠실로 돌아온 17일에 홈 경기장 앞으로 커피차를 보내 박세혁의 10주년을 축하했다.
박세혁의 커피차에는 ‘박프로의 열 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데뷔 10주년, 또 하루의 시작 그리고 마지막 하루까지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문구로 박세혁의 10주년을 축하했다. 박세혁의 신일고~고려대~두산 유니폼까지 직접 맞춰와 의미를 더했고, 선수단 모두가 마실 수 있는 커피 150잔과 츄러스 150개를 마련해 박세혁과 두산 선수단을 격려했다.
해당 커피차는 이도연(31) 씨가 개인 사비를 들여 보낸 커피차였다. 커피차를 보낸 이도연(31) 씨는 “작년엔 부상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기분 좋게 시즌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커피차를 준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부탁하자, “매일 응원하고 있다. 다치지 말고 오래오래 좋은 모습 이어갔으면 좋겠다”라며 박세혁을 응원했다.
커피차를 받은 박세혁은 "2주 전에 이어 또 한 번 커피차를 받아 영광이고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박세혁은 지난 9일 다른 팬으로부터 커피차 선물을 한 차례 받은 바 있다. 이어 그는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세혁은 지난 2012시즌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7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10년 동안 베어스의 안방을 지켜왔다. 양의지가 떠난 2019년부터 주전 안방을 차지한 박세혁은 두산의 안방을 탄탄히 지키며 팀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행을 견인한 바 있다. 올 시즌엔 통산 7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잠실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