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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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아직 황제 등극이 2% 부족한 이유

기사입력 2011.04.04 09:25 / 기사수정 2011.04.04 09:2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바야흐로 '조코비치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무결점 플레이어' 노박 조코비치(24, 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는 세계랭킹 1위인 라파엘 나달(25, 스페인)을 올 시즌 2번이나 꺾고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2개 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시즌까지 로저 페더러(30, 스위스, 세계랭킹 3위)-라파엘 나달의 2강 구도에 막혀서 '만년 3인자'의 그늘에 가려져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정상을 차지했고 지금까지 24연승 행진을 펼치고 있다.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조코비치는 호주오픈과 '두바이 오픈', 'BNP 파리바스오픈', 그리고 4일(한국시각) 막을 내린 '소니에릭슨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자신이 출전한 4번의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세계랭킹 1위인 나달을 결승전에서 2번이나 잡아내 새로운 1인자임로 떠올랐다. 나달은 물론, 페더러도 올 시즌 3번 만나 모두 승리를 거두며 '새로운 황제'로 급부상했다.

페더러와 나달이 양분하고 있었던 남자 테니스의 판도가 올 시즌 새롭게 개편되고 있다. 조코비치가 새로운 강자로 등극하는 동안, 나달은 준우승만 2번 차지했고 페더러는 정상권에서 서서히 추락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것은 금물이다. 지금까지 대회가 열린 곳이 대부분 하드코트였고 이번 달부터 클레이코트에서 치러지는 대회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ATP 투어에서 21번 우승을 차지했다. 그 중, 17번의 대회는 하드코트에서 열린 대회였다. 메이저대회도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에서만 2번 우승을 차지했다.

이와 비교해 나달은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릴만큼 클레이 코트에 강하다. 이번 달에 열리기로 예정된 대회인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 대회와 마드리드 오픈, 그리고 BNL 이탈리아 오픈 대회는 모두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다. 그리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모두 라파엘 나달이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오픈 8강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나달은 이번 소니에릭슨 대회 8강전에서도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아직 부상에서 완전하지 못한 점이 나달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조코비치와 3시간 21분동안 치열한 접전을 펼칠 정도로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나달이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시즌 1승을 추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하드코트에서 완벽한 기량을 선보인 조코비치가 그 기세를 클레이코트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에도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모든 기술이 정점에 있었던 페더러는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 운영 능력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코비치의 연승 행진이 클레이코트에서도 계속 진행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노박 조코비치 (C) 엑스포츠뉴스DB, 라파엘 나달 (C) 소니에릭슨 공식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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