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싸이의 여름 콘서트 '흠뻑쇼'에 대량의 물이 사용되는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16일 공연 중 물을 뿌려 마스크가 젖을 경우 세균 번식 등의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적용되는 대형 야외공연에서 마스크가 젖을 경우 기능이 떨어져 감염 위험이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번식 등 위험이 높아서 마스크 교체 등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싸이의 '흠뻑쇼'가 방역지침을 어긴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팀장은 "올바른 마스크 착용 관련 수칙은 질병청 홈페이지 중 코로나19 감염예방 마스크 착용에 관련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방식에 대한 부분은 확인 후 설명해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싸이는 지난 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의 공연 개최 소식을 알렸다. 이번 공연은 2019년 여름에 열린 ‘싸이 흠뻑쇼 2019’ 이후 3년 만으로, 7월 9일부터 8월 27일까지 전국 투어를 이어간다. 대량의 물을 사용하는 또다른 공연 '워터밤' 페스티벌은 24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다만 올해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물을 콘서트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맞느냐는 갑론을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비판 의견을 내는 이들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농업용수로 활용하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으며, 공연을 찬성하는 이들은 "콘서트를 열지 않는다고 가뭄이 해결되는 건 아니"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피네이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