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13 01:32 / 기사수정 2007.10.13 01:32
[엑스포츠뉴스 = 양승범 기자] '최후의 일전, 6강행 기적은 우리 발끝에서'
1997년 K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대전 시티즌. 그러나 창단 이후 줄곧 중하위권에 머물며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진출의 감격을 누려보지 못했다. 리그 중상위권 진입이나 플레이오프 진출은 그저 멀게만 보였던 꿈이었다.
6강 플레이오프제가 신설된 올 시즌 초반에도 대전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어 보였다. 전반기 2승 7무 4패로 10위에 그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던 것. 게다가 구단 안팎으로 여러 악재까지 겹치며 사령탑이 하차, 올 시즌도 플레이오프의 꿈은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는 막판 대반전을 위한 서막에 불과했다. 김호 감독이 새롭게 부임, 후반기를 맞은 대전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무려 7승을 쓸어담았다. 대전은 이 기세를 바탕으로 막판 플레이오프 경쟁에 당당히 합류했다. 이런 매서운 상승세의 중심에는 브라질 3인방, 브라질리아-데닐손-슈바가 있었다.
대전에 브라질리아, 슈바가 합류한 것은 아시안컵 휴식기인 7월. 1달여 간에 불과한 짧은 팀 적응 기간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이들이 합류한 대전은 매서운 공격력의 팀으로 거듭났다. 슈바는 12경기에서 7골 1도움을, 브라질리아 또한 11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기 외로이 분전하던 데닐손 역시 후반기에만 8골 3도움을 기록, 더욱더 강해진 파괴력을 선보였다.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대전은 리그 최종전에서 '영원한 앙숙'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마지막 일전을 펼친다. 상대 수원은 최근 6경기에서 단 4골만을 내줄 만큼 짠물 수비를 펼치는 팀. '통곡의 벽' 마토가 진두지휘하는 수비진은 대전의 공격을 철저히 막아 팀의 우승을 이끌겠다는 태세다.
반면 대전은 최근 4연승 행진을 통해 11득점을 기록, 경기당 3득점에 이르는 막강 화력을 선보이고 있다. '창과 방패'의 대격돌이 예상되는 대목. 최근 4경기에서 9골 4도움을 합작하며 매서운 파괴력을 선보인 브라질 3인방은 반드시 '통곡의 벽'을 넘어 대전의 6강행 기적을 이뤄내겠다며 굳은 결의에 차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명운이 갈리게 될 수원과의 일전, 대전의 브라질 3인방이 대전발 '대반전 드라마'의 주연으로 활약할 수 있을까? 10월 14일, 불꽃 튀는 맞대결이 펼쳐질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그들의 활약에 주목해보자.
[사진= 대전의 브라질 3인방과 고종수 (C) 엑스포츠뉴스 지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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