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13 02:21 / 기사수정 2007.10.13 02:21
[엑스포츠 뉴스=대구] '이기느냐 지느냐, 그것이 문제'
지난 수요일 아쉬운 역전패로 기세가 한풀 꺾인 대구FC가 이번에는 안방으로 FC서울을 맞아들인다. 2007년 첫 경기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각자 중요한 분기점에서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대결은 6강 판도에 있어 가장 큰 변수. 이미 1위부터 4위까지는 큰 승점 차로 확정이 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5위와 6위는 변동 가능성이 남아있다. 만약 이 대결에서 대구가 서울을 잡는다면 5,6위에 올라갈 이름은 또 한 번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말. 특히 바짝 따라붙고 있는 포항과 대전의 경우 대구의 선전에 모든 것이 걸렸다.
사실 원정 길에 오른 서울의 경우 지난 인천과의 대결에서 이기면서 나름대로 플레이오프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은 상황이다. 승점 37점을 기록하며 이번 대결에서 지지만 않는다면 자력으로 6강 진출할 수 있어진 것.
게다가 상대는 올해 첫 만남에서 2-0 승리를 거뒀던 대구. 비록 원정이라는 부담이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따라서 서울은 이번 대결까지 잡아 뒤를 바싹 추격해오는 대전을 떨쳐내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마침표를 찍을 생각이다.
비록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인해 여기저기 전력이 빠져나가긴 했지만 리그에서도 으뜸을 다투는 넉넉한 선수단이 충분히 메울 수 있는 수준이다. 또 대구에 비해 중원 운영이 노련하고 유기적이라는 점 역시 서울이 가진 최대의 강점. 다만, 상대의 전력 누수는 이근호 정도이고 최대의 약점이었던 수비의 문제 역시 미드필드의 재정비와 함께 상당히 강화가 됐다는 점이 변수다.
한편, 최근의 대구는 광주, 부산과 더불어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이후 오히려 본격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마음을 비운데다 진출에 대한 부담이 사라진 덕분에 느긋하게 다양한 시도를 시험해보기 시작한 모습.
이미 매 경기 빠짐없이 골을 기록하며 특유의 공격력을 선보이던 대구는 지난 전북전의 극적 무승부와 부산 원정길 4-1 대승으로 시즌 막판 또 한번 눈길을 모았다. 성남과의 대결에서도 막판 뒷심부족을 극복하지 못해 역전패하긴 했지만 전반을 1-0으로 리드하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선보인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대결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했던 루이지뉴가 돌아오고, 이근호의 빈자리는 장남석, 임현우, 셀미르 등의 대체 자원들이 충실히 메워준 바 있다. 여기에 지난 라운드 성남전에서의 전반과 같은 공격진-미드필더진-수비진 간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다시 한번 선보인다면 서울도 고전을 면키는 힘들 듯하다.
대구가 또 한 번 리그 제일의 고춧가루 부대로서의 악명을 다시 한번 떨칠 것인가, 아니면 모두의 예상대로 귀네슈 감독의 자존심이 세워질 것인가?
2007년을 마무리 짓는 K리그 최대의 경기, 그 결과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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