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가 오는 16일 선수단 합류 이후 본격적인 KBO리그 데뷔에 돌입한다. 한국 무대 첫 등판의 경우 라미레즈의 몸 상태와 컨디션을 점검한 뒤 결정될 예정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라미레즈를 직접 지켜본 뒤 다음 스케줄을 확정해야 할 것 같다. 100%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번 주말 라미레즈가 1군 실전 등판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라미레즈는 이날 오후 KE0082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지난 1일 한화와 계약이 공식발표된 이후 2주 만에 한국 땅을 밟게 됐다.
한화는 부상이 재발한 라이언 카펜터, 닉 킹험과 결별하고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라미레즈는 이날 입국 후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한 뒤 오는 16일 홈 구장에서 수베로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첫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펠릭시 페냐도 이달 중 입국이 유력하다.
라미레즈는 140Km/h대 후반의 포심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한다. 한화는 라미레즈가 커리어의 대부분을 선발투수로 활약한 만큼 리그 적응만 빠르게 이뤄진다면 팀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라미레즈가 퓨처스리그 경기 등 한국에서 한 차례 리허설 과정을 거칠 지는 미지수다. 수베로 감독은 자신의 눈으로 직접 라미레즈의 구위 등을 체크한 이후 모든 걸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차적응과 컨디션 등도 고려해야 한다.
수베로 감독은 "시뮬레이션 게임을 보면서 평가를 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미국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한국에서의 모습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봐야 한다"며 "일단 이번 주말은 (실전 등판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주말 문동주가 부상으로 빠진 대체 선발투수로는 김재영, 이재민 중에서 결정하려고 한다. 우연치 않게 대체 자원 두 명 다 옆구리 유형의 투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