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네 번째 골 이후 울컥하는 것처럼 보였던 권창훈이 이를 부인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친선경기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한국은 전반 16분과 22분 황의조, 김영권의 연속골로 앞서갔다. 전반 38분 모스타파 모하메드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0분 조규성, 후반 추가시간 46분 권창훈이 추가골을 넣으며 완승에 성공했다.
나란히 후반에 득점을 터뜨린 조규성과 권창훈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권창훈은 "4연전 중 마지막 경기였는데 선수들도 상당히 연속된 경기에 체력적으로 지쳐있었던 상황이다. 저희가 팬들을 위해 끝까지 잘 마무리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조규성은 "4연전 동안 팬분들이 와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 팬들 덕분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둘이 골을 넣고 승리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권창훈은 이날 득점을 터뜨린 뒤 잠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료들이 다가와 축하해준 뒤에 경례하는 순간 눈가가 촉촉해 보였다. 그러나 그는 "울컥하진 않았고 저도 모르게 손에 눈이 갔다."라며 이를 부인했다.
이날 권창훈을 좁은 공간에서 전진하는 움직임과 패스를 자주 시도했다. 그는 "좁은 공간에서 빠져나가려고 하는 움직임은 벤투 감독님도 적극적으로 상대를 위협할 상황을 만들라고 미팅 때 지시한다. 저도 자신이 있었는데 오늘 많이 부족했었다. 보완할 점들 잘 생각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라고 답했다.
4연전 동안 관중석을 가득 메워준 팬들에게 권창훈은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한국에서 팬들과 경기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네 경기 모두 쉽지 않았는데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워주셔서 저희가 더 동기부여가 생겼고 열심히 뛸 수 있는 힘을 얻었다. 항상 찾아와 주셔서 응원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