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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투 멀티 골' AC 밀란, 인테르에 3-0 승

기사입력 2011.04.03 05:37 / 기사수정 2011.04.05 13:48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밀란 더비의 승자는 AC 밀란이었다. 그 중심에는 파투가 있었다.

밀란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1라운드 경기에서 파투의 연속 득점과 안토니오 카사노의 쐐기골에 힘입어 인테르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밀란은 승점 65점으로 인테르와의 차이를 5점으로 벌렸다. 나아가 이번 시즌 더비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전 시즌 전패를 설욕했다.

이날 AC 밀란은 4-3-1-2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밀란 감독은 아우레산드리 파투와 호비뉴를 공격수로 두면서 케빈 프린스 보아텡으로 하여금 이들을 받치도록 했다. 마르크 판 봄멀과 젠나로 가투소가 중원 싸움에 나섰으며, 클라렌세 세도르프는 경기를 조율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포백에는 이나치오 아바테, 알레산드로 네스타, 티아구 시우바, 지안루이카 잠브로타가 출전했으며, 골문은 크리스티안 아비아티가 지켰다.

반면 인테르는 4-3-3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레오나르두 감독은 지암파올로 파치니를 중앙에 두면서 사뮈엘 에토와 고란 판데프를 측면에 배치했다. 미드필더진은 베슬리 스네이더르를 꼭짓점에 세우면서 에스테반 캄비아소와 티아구 모타가 그를 받치도록 했다. 포백에는 마이콩, 안드레아 라노키아, 크리스티안 키부, 하비에르 사네티가 나왔고 줄리우 세자르가 골문을 지켰다.

밀란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격 위주의 경기 운용을 통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렸고 경기 시작 1분도 안 된 상황에서 파투가 선제 득점을 넣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호비뉴가 쇄도하던 과정에서 세자르의 손에 맞으며 공이 굴절됐고, 이를 뒤에 있던 파투가 차분히 밀어 넣은 것.

이후에도 밀란의 공격이 지속했다. 소극적인 경기 운용으로 질타를 받았던 알레그리 감독은 이날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움직임을 지시했고, 상대 수비진을 지속해서 공략했다. 이에 전반 8분 페널티 박스에서 세도르프가 시도한 슈팅이 마이콩의 팔에 맞았다. 하지만, 심판은 마이콩의 팔이 명백히 올라갔음에도,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인테르는 전반 18분 파치니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아비아티의 선방에 막혀 동점에 실패했다. 판데프의 패스를 받은 파치니가 잠브로타의 실수를 틈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무산된 것.

추가 득점을 노린 밀란 역시 전반 22분과 24분 파투가 연이어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의 호수비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25분에는 호비뉴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할리우드 액션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전반 35분 판 봄멀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 역시 상대 수비를 맞고 나서 골대 위를 맞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인테르 역시 동점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네스타의 정확한 태클과 아비아티의 귀신 같은 선방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날 아비아티는 코너킥 상황에서 모타의 위협적인 헤딩 슈팅을 감각적으로 넘어지면서 쳐내는 등,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이후 분위기를 정비한 인테르는 전반 42분 판데프가 올려준 공을 캄비아소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쇄도하던 에토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골문을 벗어났다. 에토는 지난 밀란 더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에도 양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지속해서 공격이 이어졌으며 수비진 역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적절히 차단했다. 그러나 후반 8분 파투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골커피와 1 대 1이 되었고, 뒤에 있던 키부가 고의적인 파울로 진로를 방해. 퇴장을 당했다. 추격자 인테르는 퇴장으로 말미암아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어진 세트피스 상황에서 밀란은 아크 정면에서 티아구 시우바가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세자르의 감각적인 선방에 막혀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가 과열된 가운데, 수적 우위를 점한 밀란의 공격이 지속했다. 그러나 진용을 내린 인테르의 호수비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공격의 고삐를 당긴 인테르는 에토를 중심으로 밀란 수비진을 공략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반 16분 파투가 추가 득점을 넣으며 추격에 나선 인테르를 무너뜨렸다. 아바테가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곧바로 헤딩으로 연결한 것이다.

인테르 선수들이 대거 전진한 가운데 밀란은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플라미니의 패스를 받은 호비뉴가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세자르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보아텡의 슈팅 역시 라노키아의 발에 걸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26분 호비뉴가 현란한 개인기에 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혀 쐐기골을 넣지 못했다.

반면 수세에 몰린 인테르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 전진이 전혀 안 됐으며, 중원이 헐거워 공을 제대로 잡지도 못하며 자멸했다. 설상가상 후반 종료 직전, 주장 사네티가 안토니오 카사노에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에 키커로 나선 카사노는 정중앙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으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고, 밀란은 3-0 완승을 거뒀다.

[사진= 파투 ⓒ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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