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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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 “어릴 땐 백일장 통과도 못 해”(집사부일체)[종합]

기사입력 2022.06.12 19:50 / 기사수정 2022.06.12 19:01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집사부일체’에서 소설가 김영하가 어릴 적을 회상했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소설가 김영하가 사부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하는 창의력을 높이는 꿀팁과 소설가가 즐기는 독특한 여행법을 공개했다. 일일 제자로는 걸그룹 오마이걸의 효정이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하는 자신이 쓴 소설을 가장 처음 보는 사람은 몇 십년 동안 아내라고 말했다. 이에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아내 분이 소설을 보고 평가를 해주기도 하시냐”고 물었고, 김영하는 “제가 ‘살인자의 기억법’을 다 쓰고 아내한테 보여줬었다. 그랬더니 아내가 아주 정확하게 ‘앞부분은 괜찮은데 몇 페이지부터는 별로니까 다시 써’라고 하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영하는 “그 때 책의 45%정도를 다시 쓰라고 했었다. 저는 아내의 말을 다 듣는다. 보는 눈이 정확하다. 아내가 문학과 문학 심리학을 전공했다. 저의 심리를 꿰뚫고 있다. 아내 말을 안 듣고 출판한 적은 없다. 솔직히 지적을 하면 기분이 안 좋기는 하다. 그렇지만, 제 글이 좋을 때는 아내의 표정에서 드러난다. 아내도 제가 고생을 하는 걸 아니까 아내도 다시 쓰라는 말을 하는게 기분이 좋지는 않을거다”라고 말했다.



또 김영하는 “제 모델 독자는 항상 제 아내였다. 아내 생일 선물로 소설을 한 편 써서 준 적도 있다. 처음에는 그 소설을 전화로 들려줬었다. 단편 소설을 한 권 읽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다. 가수분들이 노래를 불러주는 것과 똑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김영하는 “그런데 그 책을 선물하고 6개월 뒤에 결혼을 했는데, 글 청탁이 너무 많이 들어왔을 때 아내가 ‘이 소설을 보내자. 생활비도 필요하고, 쌀도 필요하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멤버들은 “사부님은 어릴 때부터 창의적이셨냐”고 궁금해했고, 김영하는 한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김영하는 “어릴 때 경복궁으로 사생대회를 갔는데, 경복궁을 그리라고 했었다. 저는 그 때 무슨 생각이었는데, 그냥 검은색으로 도화지를 꽉 채웠다. 선생님이 ‘뭘 그리고 있냐’고 묻길래 ‘어두운 밤 까마귀가 나무에 앉아 울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선생님이 ‘일어나 인마!’라고 하더니 그림을 입에 물고 있으라고 하셨다. 나중에 성인이 되어 해외 미술관에 가보니 그런 그림들이 많더라. 그 때 왜 난 혼났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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