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부스케츠가 바르셀로나의 연봉 삭감 요청 소식이 언론에 먼저 알려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바르셀로나의 주장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구단의 연봉 삭감 요구 소식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3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데포르트 콰트로는 "바르셀로나가 재정 완화를 위해 주장단에게 연봉 50% 삭감을 요구할 것"이라는 소식이 보도한 바가 있다.
이에 부스케츠는 작은 불만을 토로했는데, 연봉을 삭감해서가 아닌 이 소식을 언론을 통해서 들어야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졌다. 부스케츠는 이 소식이 구단이 직접 선수들에게 알려줬으면 좋았을 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9일(한국시간) 부스케츠는 GOAL과의 인터뷰에서 "연봉 삭감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나에게 전해진 소식은 아직 아무것도 없어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이 사실인지는 모른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갔을 때, 구단이 나에게 무슨 말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난 언제나 구단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구단이 언론을 통해서 결정을 발표하는 건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라도 직접 대면해서 전하는 게 제일 좋다. 내가 휴가 중에 어쩌다가 알게 되는 게 아닌, 나에게 직접 얘기해 줬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난 언제나 구단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회장을 역임한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 회장이 무리한 영입과 재계약으로 선수들의 연봉 총액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키워 팀의 재정을 크게 악화시켰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유행으로 관중 입장이 불가능해지면서 구단 수익이 크게 감소하자, 구단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버렸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재정 완화를 위해 팀의 주장단인 부스케츠와 제라르 피케, 조르디 알바, 세르지 로베르토에게 2020년과 2021년 총 두 차례 연봉 삭감을 요청했고, 삭감된 연봉은 추후 구단의 재정이 호전되면 갚아나갈 계획임을 전했다. 바르셀로나가 3번째 삭감 요청을 할지, 선수들이 또다시 이를 받아들이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