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현재 SSG 랜더스 선발진에는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와 에이스 김광현이 없다. 노바(4일)는 부상 및 휴식으로, 김광현(8일)도 어깨 피로로 1군에서 말소됐다. 두 선수는 로테이션 일정을 한 턴 쉬면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그리고 노바의 차례가 돌아온 9일 창원 NC전. 김원형 SSG 감독은 신예 카드를 과감하게 꺼내들었다. 이날 SSG의 선발 마운드엔 좌완 김건우가 오를 예정이다. 2021시즌 1차 신인으로 랜더스 유니폼을 입은 김건우는 지난해 후반기에 깜짝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해 4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4경기 선발 성적은 7이닝 평균자책점 6.43.
올 시즌엔 아직 1군 경험이 없다. 2군에선 8경기(선발 7경기)에 나와 2승 5패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이 좋다. 지난 2일 NC 2군과의 퓨처스 경기에서 9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기록하는 등 페이스가 좋다. 이전까지 6회를 넘기는 경기가 없었지만, 이날 9이닝을 홀로 막아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투수 출신으로서 투수 조련에도 일가견이 있는 김원형 감독의 기대도 크다. 이전 인터뷰에서 김원형 감독은 김건우에 대해 "그 전에는 그렇게 좋은 모습은 아니었는데, 2군에서 완봉승이라는 것도 쉽지 않다. 일주일 정도를 쉬고 딱 들어갈 수 있는 타이밍이 된다"고 말하며 그를 9일 선발로 낙점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건우는 2군 완봉승의 기세를 몰아 1군에서도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을까. 젊은 투수의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선 ‘형’들의 탄탄한 수비와 화끈한 타선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SSG의 경기력은 좋지 않다. 지난 두 경기에서 5개의 실책을 범했고, 타선은 4득점에 그쳤다. 젊은 투수의 힘을 실어주기엔 턱없이 부족한 지원이다. 야수들의 각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상대 NC는 이재학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이재학은 올 시즌 8경기에서 승리 없이 6패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 중이다. 비록 5연패 중이긴 하나, 지난 두 경기에선 대량 실점 없이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재학은 지난해 SSG를 상대로 1경기에 나와 4⅓이닝 1실점, 피안타율 0.200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SSG가 까다로운 이재학을 넘어 젊은 선수의 자신감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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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