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손흥민의 팀 동료 에메르송 로얄이 고국 브라질에서 휴가 중 총기를 든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
8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데나 세르에 따르면 에메르송은 고향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총을 든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 클럽에서 지인들과 시간을 보낸 에메르송은 총기 습격을 당했으나 경찰의 보호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큰 사건이었다. 에메르송은 "신에게 정말 감사하다. 무장 강도들에게 원하는 것을 모두 줬다. 하지만 그들은 내게 총을 쏘려고 했다. 다행히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에 그를 밀었고, 총알은 허공을 향해 날아갔다"고 증언했다.
그 순간 에메르송을 보고 사인을 받기 위해 다가온 경찰이 사건을 목격 후 용의자들과 총격전을 펼쳤다. 에메르송은 "경찰이 강도들에게 총을 쏘기 시작했고, 강도들은 도망갔다. 정말 운이 좋았다. 좁은 공간에 15명 정도가 모여있었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잘못 본 게 아니라면 그들은 9mm 구경의 반자동 총을 가지고 있었다. 경찰이든 강도에게든 흔히 볼 수 있는 총은 아니었다"라며 "그걸 보고 목숨을 빼앗길 순간이라고 깨달았고,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도 얻었다. 지금은 꽤 안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에메르송의 아버지 또한 "우리가 정신을 차렸을 때 경찰은 강도들과 총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모두가 도망쳤고, 정신적으로 몰린 상황이었다. 정말 끔찍했다"고 밝혔다.
에메르송은 지난해 여름 레알 베티스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그러나 재정 문제로 입단 한 달 만에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총 44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리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6월 국가대표 A매치에는 브라질 대표로 선발되지 못했지만 오는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될 선수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