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2.06.08 12:11 / 기사수정 2022.06.08 12:26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이제는 들을 수 없는 목소리, ‘전국~ 노래자랑’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방송인 송해가 별세했다. 최근 고령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송해는 이날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1927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송해는 해주예술전문학교 성악과에 입학해 노래를 배웠다. 이후 6·25 전쟁때 피난을 위해 남한으로 내려왔다.
연평도에서 UN 군함을 마주한 송해는 배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해 일주일 만에 군에 입대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했던 송해는 "휴전이 되는 건 좋은데 고향에를 못 갔다"고 그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한 송해는 대한민국 TV 방송국의 개국 이후 코미디의 전성시대를 열며 국민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교통방송 라디오의 시초라 불리는 동아방송 라디오 '가루스를 누비며'에서 독보적인 진행을 펼치며 약 17년 간 국민들과 소통했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 MC로 대중 앞에 섰던 송해는 1988년부터 2022년까지 자리를 지켰다. '전국노래자랑'은 대한민국 최장수 프로그램. 송해는 지금까지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며 단일 프로그램 최장기간 MC 타이틀을 얻었다.
지난해 11월, 송해는 자신의 삶을 다룬 영화 '송해 1927' 개봉 소식을 전했다. '송해 1927'은 한 평생 전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최고령 현역 연예인 송해의 무대 아래 숨겨진 라이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송해는 직접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1월 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으며 KBS 1TV '전국노래자랑' 녹화에 불참한 바 있는 송해는 3월에 3차 접종까지 마쳤음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5월에는 건강 이상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기도 했다. 당시 송해 측은 위중한 상태는 아니라 밝혔다.
비보 4일 전인 6월 4일 전남 영광에서 2년여 만에 열린 ‘전국노래자랑’ 야외 촬영에도 불참했다. 이날 진행된 녹화는 송해가 하차 의사를 밝힌 후 처음 진행된 야외 촬영이라 관심도가 높았지만, 결국 이호섭과 임수민이 MC를 맡아 녹화를 진행했다. 송해는 장거리 이동 등의 이유로 불참했을 정도로 이미 건강이 안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5월 23일, 송해는 기네스 세계기록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 (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 부문에 등재됐다. 기네스 세계기록 측은 국내 최장수 TV 가요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의 MC로 활약해온 송해의 업적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 기록임을 확인했다.
2016년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멋진 시투를 선보이는 모습.
각종 시상식에서 하트 및 밝은 모습을 보여준 송해
조랑말 타고 장가 가기 특별 이벤트에서 보여준 모습.
포럼에서 컬링 팀킴과 함께했던 모습
영화 '송해 1927' 언론시사회에서 하트를 보여주는 송해
올해 1월 KBS 방송국에서 일정을 마친 후 퇴근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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