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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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삼성팬들 “!아! 영수야”

기사입력 2007.10.10 10:24 / 기사수정 2007.10.10 10:24

장강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장강훈 기자] '아! (배)영수만 있었어도…'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준플레이오프를 지켜본 삼성팬들은 에이스 배영수의 공백을 무엇보다 아쉬워했다.

이날 최고구속 142㎞/h를 기록한 브라운의 구위로 한화의 중심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서울시내 모 음식점에서 TV로 이날 경기를 지켜본 삼성라이온즈 서울동호회 회원들은 "배영수의 공백이 너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안상현 씨(30)는 "브라운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구위 자체가 타자를 압도하지 못해 패한 것 같다"면서 “심정수와 박진만이 제 몫을 못 해 준 것도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최재석 씨(38) 역시 "위기 때 브라운의 변화구가 높게 형성된 것이 큰 것 한방을 허용한 계기”라면서 “볼을 하나 빼더라도 확실한 카드를 가져갔어야 했다"면서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변화구에 약점을 보인 삼성 타선이 2차전서 정민철의 변화구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 팬들이 꼽은 이날 가장 아쉬운 장면은 6회 무사 만루 찬스.

그러나 이들은 "류현진의 투구가 돋보였다"면서 "타자들이 못 친 부분도 있지만 침착한 경기운영을 펼친 류현진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정말 잘 던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원 아웃 이후 박정환을 대타로 낸 대목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차라리 힘이 좋고 선구안이 뛰어난 채태인이 나을 뻔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 팬들은 10일 대구에서 펼쳐질 2차전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놨다.

여성팬 백선영 씨(28)는 "전병호 투수가 3회까지만 잘 막아주면 안지만, 윤성환, 권혁 등이 등판해 승리를 지킬 것"이라며 "삼성의 중심타선이 정민철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 못지않은 예리한 분석을 선보인 삼성 팬들은 "2차전은 양준혁을 비롯해 채태인, 박한이 등 왼손타자들이 찬스를 잡아야 할 것"이라며 "심정수와 박한이가 타석에서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에서 대구로 장소를 옮겨 펼쳐질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73년생 소띠들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양팀이 73년생인 정민철과 전병호를 선발로 예고했기 때문. 고졸 출신인 정민철은 92년, 전병호는 대학졸업 후 96년 프로에 입단했다.

정민철은 올 시즌 12승5패 방어율 2.90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완벽한 부활찬가를 불렀다. 무엇보다 삼성전에서 3번 나와 2승에 방어율은 0.93을 기록해 기염을 토하는 등 삼성 천적으로 통한다.

'흑마구' 전도사 전병호는 올 시즌 8승8패에 방어율 4.06을 기록했다. 한화전에 3번 나와 1패에 5.79의 방어율을 기록, 큰 재미를 못 봤다.

안방에서 먼저 웃은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정민철과 안방에서 설욕을 다짐하는 전병호 모두 만만치 않은 한판 맞대결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 제공 (C) 삼성 라이온즈]



장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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