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을 좋아했던 남자친구가 고민녀에게 이별의 주도권을 넘겼다.
7일 방송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3' 127회에서는 29세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민녀는 SNS에서 선한 영향력을 가진 한 남자에게 반해 적극적으로 대시했고, 남자는 고민녀의 마음을 받아줬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전 여자친구의 연락을 끊어내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고민녀는 모진 말을 하지 못한다는 남자친구 대신 나서서 전 여자친구에게 경고를 해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맞닥뜨려야 했다.
얼마 뒤 고민녀는 남자친구의 집에서 새로운 여자를 만나게 됐다. 알고 보니 지난번에 만난 여자는 남자친구의 전전 여자친구였고 이번엔 전 여자친구인데, 전 여자친구가 갈 데가 없다고 하자 남자친구가 자신의 집을 내어준 것이었다.
전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헤어지자는 말을 못하는 사람이라고 알려줬고, 고민녀는 남자친구의 진심을 의심하게 됐다. 고민녀는 남자친구에게 자신에게만 착한 사람이 되어줄 수는 없냐며 자신이 헤어지자고 하면 잡을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고민녀에게 자신이 필요하지 않는 거라면 헤어지겠다고 말해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서장훈은 "이렇게 끝내는 거냐"며 황당해 했고, 곽정은은 "원한을 조금도 사지 않고 이별하는 새로운 방법인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혜진은 "저 방식의 장점이 있다.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이 제로가 된다. 헤어질 때도 이별의 원인 제공자는 상대방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곽정은은 "사연이 안타깝지만 왜 이 사람과 만나게 됐나 생각해 봐라. 이 사람 옆에 있으면 근사한 사람이 될 것 같았던 거 아니냐.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던 욕망을 가진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사고가 난 것뿐이다. 본인이 좋은 사람이 되어라. 그러면 이런 사람을 걸러낼 수 있다"라고 충고했다.
김숙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가겠다'는 말은 누구에게나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사람은 나의 연인이 될 수 없다. 처음에 너무 착한 것만 보고 그 남자를 선택한 건 아닌지 고민해봐라"라고 덧붙였다.
사진= KBS joy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