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오선진이 '사자군단' 합류 후 첫 한 경기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선진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6차전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오선진은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은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이어 2루 도루를 성공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고 김헌곤의 좌익수 뜬공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오선진은 멀티 히트로 만족하지 않았다. 삼성이 7-4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짜릿한 손맛을 봤다. 두산 우완 윤명준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8m의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스코어를 8-4로 만들었다.
오선진이 1군 경기에서 3안타를 기록한 건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20 시즌 7월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96(27타수 8안타) 3타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던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선진은 이날 경기에 앞서 대구동부경찰서장 표창을 전달받았다. 대구동부경찰서는 오선진이 지난달 11일 중고거래 앱에서 상습적인 절도 행각을 벌였던 범인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공로를 인정했고 삼성 구단은 별도의 수여식을 마련했다.
표창의 기운을 받은 오선진은 홈런 포함 3안타로 금요일 밤을 맞아 야구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승리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삼성도 오선진의 활약으로 두산을 8-5로 꺾으면서 웃었다. 주중 3연전 루징 시리즈의 아픔을 씻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서 기분 좋게 주말을 맞이하게 됐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