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앰버서더로 활동했었던 박지성 전북현대 어드바이저가 과거 동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2022 KFA 아카데미 지도자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 거스 히딩크 감독과 에드윈 반 데 사르 아약스 기술이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년 전 제자였던 박지성 전북현대 어드바이저와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도 자리했다.
이날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어드바이저, 이영표 대표는 컨퍼런스에서 간담회를 통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의 성공 비결과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간담회 이후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텁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그는 "저 역시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월드컵을 치러본 적이 없기 때문에 조언보다는 그때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전과 상황이 반대다. 유럽 선수들은 시즌 도중에 월드컵이 열리지만, 국내 선수들은 시즌 종료 후에 월드컵이 열린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체력, 컨디션을 잘 통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2002 한일월드컵이 20주년이 됐고 한국 축구가 많은 발전을 이뤘다. 그럼에도 보완할 점을 꼽아달란 질문에 박지성은 "어려운 질문"이라면서도 "솔직히 말하면 은퇴 이후 유럽 클럽들을 보고 유럽에서의 환경을 보면 아직도 우리가 갈 길이 멀다는 걸 새삼 느낀다. 그만큼 앞으로 한국 축구가 발전하고 아이들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가기 위해 정말 노력할 점이 많다."라고 밝혔다.
지난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브라질과의 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은 브라질 대표팀의 팬서비스는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특히 네이마르는 남산, 에버랜드 등을 돌아다니며 한국 관광을 하면서는 물론 경기장에서 화려한 팬 서비스로 화제를 모았다.
이와 반대급부로 3년 전, 유벤투스와 방한했다가 '노쇼' 사태를 불러일으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동료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그는 "정확히 그때 구단의 사정이 어땠는지 전혀 모른다. 결과적으로 그런 상황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한국 축구 팬들이 실망감을 가졌다는 건 저 역시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저와 같이 뛰었던 선수로서 많이 아쉽다. 어떻게 보면 많은 한국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였고 다른 결과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이미 지난 일이고 네이마르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 팬들 입장에서 호날두가 다시 한국에 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에 대한 다른 결과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