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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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결정적인 기회가 오길 바랐다" 놓치지 않았던 결승타의 사나이

기사입력 2022.06.02 22:59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팽팽했던 동점 승부. KIA 타이거즈 박찬호(27)가 마침표를 찍었다.

박찬호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리드오프로 출격한 박찬호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활약을 펼치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의 백미는 3-3 동점이었던 9회초였다. KIA는 2사 이후 박동원과 김규성이 연속 안타를 때리며 1, 3루 기회를 창출했고 박찬호가 타석에 섰다. 박찬호는 홍건희와 맞대결을 벌였고, 7구까지 가는 승부에서 파울 5개를 치며 끈질기게 맞붙었다. 이어 8구째 148km/h 직구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팀에 4-3 승리를 선물하는 역전 결승타였다. KIA는 이날 승리로 2902일 만에 두산전 스윕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찬호는 득점권에서 타율 0.231로 부진했다. 1, 3루 찬스에서는 4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었지만, 표본이 적었다. 경기 후 박찬호는 "올 시즌 득점권 상황에서 타율이 좋지 못해서 꼭 한 번 결정적인 기회가 오길 바라고 있었다"면서 "한 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고 앞선 타자들이 찬스를 만들어줘서 정말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칼을 갈고 있었던 박찬호는 이번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면서 홍건희와의 맞대결에 대해 "직구 타이밍으로 들어간다는 생각을 했는데 상대 투수의 구위가 좋아서 계속 밀렸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어떻게든 정타를 만들어 내려고 했던 게 결승타로 연결이 된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6월 첫 멀티히트를 기록한 박찬호는 전날 무안타(4타수) 아픔을 털었고 시즌 타율을 종전 0.259에서 0.264로 끌어올렸다. 박찬호는 "아직까지 타격감이 좋다고 할 수 없는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조금 더 자신 있게 타격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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