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시즌 5승을 달성하며 역대 다승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다음 목표는 다승 단독 3위 타이틀이다.
양현종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시작은 불길했다. 양현종은 선두타자 허경민에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2회는 불운에 휩싸였다.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 2개를 내줬고 스스로 송구 실책을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에 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헌납하기도 했다. 2회에만 4실점을 남겼다.
하지만 양현종은 3회 공 9개로 삼자범퇴를 완성했고 4회는 선두타자 정수빈에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장승현을 병살타, 안권수를 유격수 땅볼로 봉쇄했다. 5회 양현종은 1사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강승호를 병살타로 묶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양현종의 임무는 5회까지였다. 이날 양현종의 성적은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5실점(3자책). 팀이 13-10으로 승리하며 시즌 5승(2패)을 수확했다. 경기를 마친 양현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야수들이 힘을 많이 줬다. 원정구장이지만, 정말 큰 함성으로 힘을 주신 팬 여러분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5회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잘 하지 못했는데도 큰 박수로 제 이름을 연호해주신 팬분들이 너무 고마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실점을 남겼고 퀄리티스타트 행진이 '2'에서 멈췄지만, 기쁜 소식이 있었다. 이날 양현종은 개인 통산 152승을 기록하며 이강철 KT 감독과 역대 다승 공동 3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에 양현종은 "사실 오늘 내가 한 건 없다. 야수들이 잘 쳐줘서 승리투수가 됐을 뿐이다. 오늘 승리로 KBO 통산 승수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는데, 이강철 감독님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는 것이 너무 큰 영광이다. 일요일 KT전을 치르는데, 이 감독님이 보시는 앞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