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감독 콜린 트레보로우)은 생생한 공룡들의 모습을 스크린 위에 리얼하게 구현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애니메트로닉스 감독 존 놀란과 디자이너들로 구성된 크리쳐 특수효과 팀은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을 위해 27마리의 공룡을 만들었다. 특히 그 중 10마리는 역대 '쥬라기' 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선보인 적이 없는 공룡으로 스케일을 더한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스토리는 화산 폭발을 피해 섬에서 빠져나온 2018년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이어진다.
전편에 등장했던 블루는 자신의 새끼 베타에게 이슬라 누블라 섬에서 마주했던 그 무엇보다도 훨씬 더 위험한 것들이 깔린 환경에서 적응하고 살아남는 법을 가르치려 하고, 베타는 시에라네바다의 눈 덮인 산에서 사냥하고 살아남는 법을 배우며 오웬과 클레어 곁에서 자라고 있는 13세의 메이지(이사벨라 써먼)와 친구가 된다.
이 외에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육식 동물이라는 타이틀을 수호하기 위해 싸우는 것을 포기하고 상대에게 굴복하는 것을 거부하는 최고의 포식자 티렉스, 티렉스보다 더 큰 크기와 무게, 날카로운 등뼈로 모든 것을 파괴해가는 기가노토사우루스 등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딜로포사우루스는 관객들이 보는 공룡 중 유일하게 전체를 다 실제로 만든 공룡으로, 어느 부분도 시각특수효과로 대체하지 않은 작업물이다. 또 실리콘을 사용해 공룡의 피부에 실제와 비슷한 반투명감을 더하며 깃털, 머리털 등의 질감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여기에 이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서는 컴퓨터 그래픽(CG)의 활용을 최소화하고, 112개의 세트를 활용해 보다 현실적인 영상을 완성했다. 기존 '쥬라기 월드'에서 등장한 세트가 50개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서 활용한 시리즈 최고 기록인 112개의 세트 수가 체감된다.
지금까지의 시리즈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장소들로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싶었던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의 뜻에 따라 태평양 북서부 지역부터 텍사스 서부, 유타, 샌프란시스코, 몰타, 돌로미티 산까지 다양한 로케이션을 활용했다.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은 "3부작의 2편에서 재앙 같은 사건이 벌어졌고, 그 사건이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이슬라 누블라 섬에서 데리고 나온 공룡들을 더 큰 세상 속에 풀어 놓게 됐는데, 그것의 결과를 탐험해 볼 수 있는 정말 멋진 기회였다"고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과 함께 한 여정을 되새겼다.
또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우리가 자연계의 힘을 존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영화다. 만일 우리가 실패한다면, 우리는 딱 공룡처럼 멸종할것이다. 이 영화는 '쥬라기 월드'(2015)로 시작한 스토리를 끝낼 뿐만 아니라 '쥬라기 공원'(1993)으로 시작된 이야기의 모든 결말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스토리에는 시리즈에 등장한 모든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작품의 의미를 짚었다.
사진 = 유니버설 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