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불펜진에 또 변화가 생겼다. 필승조 우규민이 팔꿈치 통증으로 말소되고 김윤수가 등록됐다. 신인 내야수 이재현도 대퇴부 부상으로 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31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브리핑 자리에서 등말소 소식을 알렸다. 전날 내야수 이재현과 투수 박세웅을 말소한 삼성은 이튿날인 31일엔 필승조 우규민까지 말소했다.
허삼영 감독은 “우규민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뺐다”라고 이야기했다. 우규민은 올 시즌 20경기에 나와 무승 1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팀의 뒷문을 탄탄히 지켰다. 시즌 도중 오승환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중간 투수들이 부진할 때도 제 역할을 다하며 믿음을 심었다.
하지만 이날 부상으로 삼성은 필승조 한 명을 잃었다. 다만 부상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우규민은 2군에 내려가지 않고 1군과 동행할 예정이다.
우규민이 빠진 자리엔 김윤수 및 노성호가 등록됐다. 김윤수는 지난 수 년 간 팀의 미래자원으로 꾸준히 언급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 올 시즌엔 4월 10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7.88로 부진하며 2군으로 내려갔고, 2군서 8경기 3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한 달만에 1군에 복귀했다.
허삼영 감독은 “김윤수가 우규민의 (필승조) 자리를 맡지는 않는다. 조금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홍정우와 김승현 등이 잘해주고 있어 이들에게 우규민 자리를 맡길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윤수와 노성호의 등록으로 삼성은 마운드 재편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 4월 뒷문 불안으로 좌완 이승현, 문용익, 최하늘 등을 한꺼번에 말소시키며 마운드 재편을 예고한 바 있다. 필승조 우규민은 곧 돌아오겠지만, 김윤수와 노성호를 시험하며 마운드 재편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신인 내야수 이재현의 부상 이탈도 삼성으로선 뼈아프다. 허삼영 감독은 이재현의 말소에 대해 “대퇴부 내전근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대구로 내려보냈다. MRI 검진 결과를 보고 추후 복귀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재현이 빠진 주전 유격수 자리는 오선진이 맡고, 2019년도 2차 8라운더 신인 이해승이 처음으로 콜업됐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2루수)-피렐라(좌익수)-오재일(1루수)-구자욱(우익수)-이원석(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상수(3루수)-김헌곤(중견수)-오선진(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유격수에 오선진이 들어가면서 김상수는 전날 경기에 이어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상수는 지난 29일 잠실 LG전서 1군에 복귀, 12년 만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허삼영 감독은 김상수에 대해 “퓨처스에서 여러 포지션을 준비해 올라왔고, 조만간 유격수로 나서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면서 “김지찬도 대부분 2루로 나서겠지만 상황을 봐서 모든 포지션 투입이 가능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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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