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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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확정' 테베즈, 맨유의 '새로운 해결사'

기사입력 2007.10.08 18:10 / 기사수정 2007.10.08 18:10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맨유의 낙오자? 맨유의 해결사로 변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축구 스타들을 배출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후안 세바스찬 베론(아르헨티나)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클레베르손(브라질)같은 남미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이들은 팀 적응에 실패하고 다른팀으로 떠났다. 맨유 역사상 남미 선수가 빛을 본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웨스트햄에서 맨유로 이적한 아르헨티나 골잡이 카를로스 테베즈(23)는 그런 '남미 징크스'를 불식시키고 있다.

테베즈는 최근 팀 내 주전 공격수로서 인상깊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끄는 '해결사'로 발돋움 했다.  퍼거슨 감독도 "경기를 자신의 흐름으로 이끌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시즌 초반 테베즈의 활약은 순조롭지 못했다. 웨인 루니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홀로 원톱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173cm의 작은 키로 타깃형 공격수를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여기에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까지 맞지 않자 일부에서는 그를 '맨유의 낙오자'라며 남미 징크스의 희생양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격수는 자신의 기량을 골로 증명하는 법.  테베즈는 자신을 향한 비난을 잠재우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첼시전에서 맨유 이적 후 첫 골을 뽑아낸 테베즈는 그 기세를 이어 위건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초반 적응기를 넘어 동료 선수들과도 척척 맞는 모습을 보인 그는 처진 공격수로서 활발한 움직임에 이은 공간 창출로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퍼거슨 감독은 위건전이 끝난 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를 통해 "테베즈는 시즌 초반 장애물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마침내 해냈다"고 기뻐했다.

맨유의 옷을 입고 적응을 마친 테베즈. 그가 남미 선수로서 맨유에서 성공기를 적어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카를로스 테베즈 (C)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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