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이번 시즌 총 20골 이상 득점자를 3명이나 보유한 리버풀이 3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무득점하는 굴욕을 겪었다.
리버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1로 패했다. 리버풀은 지난 2017/18시즌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준우승의 아픔을 맛봤다.
이번 경기에서 리버풀은 총 슈팅 24개, 유효 슈팅 9개를 기록하고도 레알의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 뿐만 아니라 사디오 마네(16골), 디오구 조타(15골)까지 모두 침묵했다.
세 선수는 이번 시즌 총 20득점 이상 기록했다. 살라가 31골, 마네가 23골, 조타가 21골을 넣었다. 세 선수의 득점 합은 75골로 리버풀 전체 득점의 절반 가까이 책임졌다.
이번 시즌 4관왕을 노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탄탄한 공수 균형에 막강한 공격력이 더해졌기 때문이었다.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 다음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팀 득점(94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리버풀 공격진은 무시무시했다. 하지만 리그 우승에 실패했고, 중요했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무득점에 그치며 2관왕에 머물렀다.
눈여겨 볼 점은 결승전 무득점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리버풀은 이미 리그컵, FA컵 결승전에서 침묵했다. 올해 초 있었던 첼시와의 리그컵에서 연장전까지 무득점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었다.
이번 달 중순 첼시와의 FA컵 결승전에서도 연장전까지 득점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리그컵, FA컵 두 경기에서 총 37개의 슈팅, 8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으나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당시에도 살라, 마네, 조타가 모두 출전했으나 평상시와는 다른 결정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레알전까지 더해 리버풀은 이번 시즌 치른 3번의 결승전에서 전부 침묵하는 굴욕을 겪었다. 시즌 20골 이상 득점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던 살라, 마네, 조타는 정작 결정적 순간에 사라지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