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파리와 음바페 간의 재계약이 점점 리그 간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파리 생제르망은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와 계약 연장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2년 6월 30일로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의 FA(자유 계약) 영입을 목전에 두고 있었지만, 음바페가 끝내 잔류를 택하면서 레알의 영입은 무산됐다.
파리는 음바페를 잡기 위해 모든 수를 총동원했다. 19일 스페인 매체 엘 치링기토는 파리가 음바페에게 주급을 두 배로 인상해 주급 80만 파운드(한화 약 12억 7,000만 원)와 계약금 1억 파운드(한화 약 1,587억 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의 잔류가 공식 발표된 후, 프리메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은 22일 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축구에 대한 모욕"이라고 표현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테바스 회장은 "파리의 현 재정 상태에 음바페와 재계약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등 중요한 규칙을 무시하고 있는 파리는 지금 유럽 축구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라리가 테바스 회장의 비난 이어 25일 세리에 A 루이지 데 시에르보 회장도 라디오 GR 팔라멘토에서 "음바페와의 재계약은 절대악"이라며 비난에 동참했다.
이에 LFP(프랑스프로축구연맹) 뱅상 라브륀 회장은 테바스 회장의 비난을 "무례한 행위"라 칭하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27일 라브륀 회장은 프랑스 매체 르퀴프를 통해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역대 이적료 신기록을 6번이나 경신한 팀들이다. 레알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 두 명을 보유하고 있고, 바르셀로라는 부채 수준이 15억 유로에 달한다. 두 팀이 오히려 축구의 재정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 사람들은 음바페를 명분으로 프랑스 리그 1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근거들은 모두 거짓이며, 리그1과 리그1에 소속된 클럽을 폄하하는 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비난에 강하게 대응할 것임을 예고했다.
라리가의 테바스 회장은 22일 공개적으로 파리 셍제르망을 비난한 직후, 파리를 곧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어긴 혐의로 제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