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공 65개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유가 존재했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쳤다. 5-2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팀이 6-3으로 승리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한 가지 의문이 드는 장면이 있었다. 5회까지 투구수 65개를 기록한 류현진이 6회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은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에인절스 타선을 상대로 장타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를 모두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토론토 벤치는 6회 앤서니 랜던-맷 더피-맥스 스태시로 이어지는 우타 라인을 의식한 탓일까. 마운드는 류현진이 아닌 우완 데이빗 펠프스가 지켰다. 펠프스는 안타 2개를 내줬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사령탑은 5회를 끝으로 류현진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스포츠넷' 스포츠 아나운서 헤이즐 메이는 자신의 SNS에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에 타이트함을 느껴 5이닝만에 교체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보호 차원에서 교체를 결정했다는 의미. 이어 메이는 "류현진은 팔꿈치 이슈가 큰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다음 경기에 나설 자신이 있으며 등판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넷' 샤이 다비디 기자 또한 같은 내용을 개인 SNS에 알렸다.
류현진의 정확한 팔꿈치 상태는 추후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