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파리의 여성팀이 또다시 사건 사고에 연루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파리 셍제르망의 여성팀인 파리 생제르맹 FC 페미닌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났다. 오는 30일(한국시간) 리그 1위 올림피크 리옹 페미닌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감독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될 상황에 처했다.
24일 팀의 감독인 디디에 올레-니콜이 선수들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사유로 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올레-니콜 감독이 선수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보도했으며, 구단은 사건 조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올레-니콜 감독의 업무를 중단시켰다.
이번 시즌 파리 페미닌에서 사건 사고가 터진 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11월에는 팀의 미드필더 케히라 함라위가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했던 사건이 일어났다. 귀가 중이던 함라위는 괴한들에게 다리를 집중적으로 폭행당했는데, 골절상은 피했지만 피부가 찢어지고 심한 타박상을 입어 상당한 회복 기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 폭행이 원한에 의한 청부 폭행일 가능성이 대두됐다. 함라위는 폭행당할 당시 괴한들이 "유부남과 만나는 게 그렇게도 좋으냐"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조사 결과 함라위와 전 프랑스 미드필더이자 유부남이던 에릭 아비달과 불륜 관계를 맺고 있음을 확인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함라위의 휴대폰 요금을 아비달이 내주고 있는 걸 확인했다. 또한 폭행당한 이후 함라위는 곧바로 아비달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발표했다. 2018년 아비달이 바르셀로나의 스포츠 디렉터로 부임했을 때, 공교롭게도 함라위는 바르셀로나 여성팀에서 뛰고 있었다. 남편의 불륜 소식을 확인한 아비달의 아내는 곧바로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함라위는 자신의 폭행을 사주한 범인이 아비달의 아내가 아닌, 팀 동료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함라위는 지난달 부상에서 회복하고 팀에 돌아오자마자 동료들과 크게 언쟁을 벌였다. 27일 데일리메일은 함라위가 현재 팀 동료들 중 최소 2명을 기소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선수들의 갈등에 이어 감독의 성추행 사건까지 일어난 파리 페미닌은 즉각 "구단 측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조만간 사건의 진상과 대처에 대해 밝힐 계획이다"이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