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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윤지온 "이렇게 연락 많이 받은 적 처음…케미 장인 될래"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5.27 17:50 / 기사수정 2022.05.27 14:3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드라마 ‘내일’을 통해 지상파 첫 주연을 맡아 열연한 배우 윤지온은 “이렇게 연락을 많이 받은 게 처음”이라며 미소 지었다.

“역할 자체가 이렇게 큰 게 처음이었는데 주변에서도 관심을 보여줬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웹툰이라는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고 방영 중에도 재밌다는 반응을 많이 얻었어요. 비투비 (이)민혁이와 친한데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임)륭구는 되게 이성적인 무뚝뚝한 캐릭터인데 중간중간에 웃긴 장면들이 있거든요. 너무 웃긴다고 해줬어요.”

라마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MBC 드라마 ‘내일’은 죽은 사람을 인도하는 저승사자의 이미지를 뒤집은 작품이었다. 우울감이 극도로 높아져 죽으려는 사람을 살리는 위기관리팀의 사이다 활약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는 위로가 특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차학연과 노견 콩이(본명 달이)가 등장한 ‘언젠가 너로 인해’를 꼽았다. 자신의 죽음이 주인에게 슬픔이 될까 걱정하는 노견의 마음을 다룬 애틋한 내용이다. 

“실제로 강아지를 키웠고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한동안은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서 모든 동물을 못 쳐다보겠더라고요. 본인이 늙은 걸 아는 강아지가 주인에게 도망쳐 나가는 내용의 기사를 인터넷에서 보고 너무 깜짝 놀라 감독님에게 보여드리기도 했어요. 웹툰에서 륭구의 서사 다음으로 많이 울었어요. 

콩이의 실제 이름은 달이인데 그 친구에게도 못 다가가고 멀리서 지켜봤어요. 그 친구와 함께 연기해야 하는 내용이 어떤 건지 알아 너무 슬프더라고요. 그러다 후반부에 촬영이 끝날 때 두 번 정도 만졌어요. 동물과 연기를 하면 시간이 걸린다는데 얌전하고 말을 잘 들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수월했다고 해요.”

윤지온은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 혼령관리본부의 위기관리팀 대리이자 원칙주의자 임륭구를 연기했다. 주마등 내 기피부서 1순위인 위기관리팀에 모종의 이유를 가지고 자진해서 합류한 인물이었다. 위기관리팀의 사건사고를 수습하며 팀장 구련(김희선 분)과 반인반혼 신입 최준웅(로운)과 팀을 끌어나갔다.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쑥스러워하며 강하게 손사래를 쳤다. 항상 아쉽다며 겸손해한다.

“본인 연기에 만족하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보면서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는 게 제 눈에는 많이 보여요. 보시는 분이 칭찬을 해줘도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진 않아요. 부족한 점이 많이 보여 ‘조금 더 잘할걸’ 해요. ‘겨울에 특히 촬영을 많이 했는데 좀 더 따뜻하게 입어 발음에 신경 쓸 걸 이라는 생각도 하고요.’ 늘 아쉽죠.”

액션, 사극 등 ‘내일’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 윤지온은 애정을 내비쳤다.  

“끝나고 돌아갔을 때 (촬영장에서) 웃었던 기억밖에 없어서 그냥 ‘웃음’이라는 두 글자로 남을 것 같아요. 작품의 주제를 생각하면 그러면 안 되는데. 하하. ‘위로’로 바꿀게요. 작품이나 륭구로 보면 위로죠. 위로와 공감을 해주는 캐릭터인데 오히려 제가 연기하면서 륭구를 통해 위로를 받았어요.”

윤지온은 2013년 ‘여성 극작가전-일어나 비추어라’로 데뷔한 뒤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섰다. 2016년 ‘기억’에 조연출 역으로 드라마에 나오기 시작해 ‘비밀의 숲’ 민성, ‘미스터션샤인‘ 학도병 등에 출연했다. 은주의 방’에서 첫 주연을 맡은 그는 ‘멜로가 체질’, ‘VIP’, ‘메모리스트’, ‘스위트홈’, ‘너는 나의 봄’,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지리산’ 등에 출연했다. 이번 ‘내일’로 지상파에서도 첫 주연을 맡아 인상을 남겼다.

“중학교 때 취미로 잠깐 기타를 쳤어요. 그때부터 가수나 배우가 아니어도 연예계에 관련된 일에 종사하지 않을까 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에 갔는데 같은 반에 연기한다는 친구가 있더라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연기는 보는 거로 생각했고 내가 할지는 생각도 못 했거든요. 연기라는 말을 들을 때 설렜고 심장이 엄청 뛰더라고요. 그때부터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죠. 연기를 한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어요.”

윤지온은 ‘내일’처럼 판타지물을 좋아한다면서 ‘케미 장인’으로 불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내일’ 같은 판타지, SF 판타지를 좋아해요. 작품에까지 일상의 어려움을 담다 보면 심적으로 편하지 않더라고요. 시청자 입장에서도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판타지를 선호해요. 힘을 숨기고 있는 평범한 사람 역할을 하고 싶기도 해요.

‘내일’을 통해 느낀 건데 케미 장인이 되고 싶어요. 이번에는 많이 아쉽긴 한데 로운이 덕분에 륭구와 준웅이의 케미가 잘 살지 않았나 해요. 어떤 배우와 붙어도 케미를 잘 살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진= 문화창고,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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