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02 12:17 / 기사수정 2011.04.02 12:17
흔히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화끈한 방망이다. 각 팀의 화력을 책임지는 중심타선 '클린업 트리오'(3번~5번타자)를 통해 올 시즌 어떤 구단이 가장 화끈한 팀이 될지 전망해보자.
롯데와 두산, 가장 강력한 화력 장착
중심타선만 놓고 본다면 막강화력으로 롯데를 꼽을 수 있다. 롯데는 3번 조성환-4번 이대호-5번 홍성흔으로 이어지는 가공할 타선이 있다.
이대호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프로야구 최강 타자. 컨택 능력이 뛰어난 조성환과 홍성흔이 이대호를 지원하면 롯데의 파괴력은 올 시즌에도 그 힘이 계속될 것이다.
롯데에 대항할 만한 팀은 두산이다. 김현수-김동주-최준석으로 이뤄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두산의 타선을 이끌 수 있다.
여전히 '두목곰' 김동주가 4번을 맡고 '타격기계' 김현수가 3번을 맡는다면 투수들에게는 공포의 타순이 될 것이다. 지난 시즌에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최준석이 올 시즌에도 컨디션을 이어간다면 두산의 최고의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KIA와 삼성, "올 시즌은 우리가 최강 클린업 트리오"
지난 시즌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KIA는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복귀한 이범호를 영입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3번 이범호, 4번 최희섭, 5번 김상현으로 구성되는 클린업 트리오는 이름값으로 친다면 빠지지 않는다.
다만, 이범호가 부담감을 버리고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한, 최희섭과 김상현이 부상에 대한 압박을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다.
삼성은 외국인선수 라이언 가코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다. 기존의 채태인과 최형우는 꾸준한 성적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코의 한국야구 적응도에 따라 클린업 트리오의 세기가 결정될 것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야구도 이들의 활약에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
LG와 SK,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
지명타자로 전향하는 박용택이 4번 타자를 맡을 LG도 파괴력에서는 떨어질 수 있지만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타선이다. 이택근, 이병규, 이진영 등을 비롯한 장타력을 갖춘 교타자가 많고, 홈런 역시 작년에 타격에 눈을 뜬 조인성과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인 정의윤 등이 있어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카드가 다양하다,
SK는 붙박이 중심타선을 운용하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클린업 트리오의 세기를 파악할 수 없지만 상대팀에 맞춰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은 상대팀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기본적으로 박정권과 이호준을 중심으로 김강민, 정근우, 최정을 다양한 순번에 배치하는 전술이 될 것이다.
한화와 넥센, 클린업 트리오 구성이 관건
예전에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자랑하는 한화는 클린업 트리오 구성조차 힘들기만 하다. 부상으로 복귀가 불투명한 지난 시즌 팀 내 홈런왕 최진행이 하루속히 4번 타자로 복귀해야 한다. 타격감각이 좋은 정원석이 3번을, 김강과 김용호, 오재필이 5번을 맡아줘야 할 것이다.
넥센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 코리 알드리지와 '대형유격수' 강정호가 클린업 트리오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노장 송지만과 이숭용, 신예 장영석이 5번 타자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이대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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