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151승. 양현종이 41년 타이거즈 역사를 새로 썼다.
양현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11-5 승리를 이끌었다. 양현종은 이날 승리로 시즌 4승(2패)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개인 통산 151승을 거두며 타이거즈 역사를 새로 썼다. 종전 타이거즈 41년 역사상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투수는 이강철 현 KT 위즈 감독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삼성 이적 전 KIA(당시 해태)에서 150승을 거둬 타이거즈 역사를 주름잡고 있었다. 하지만 양현종이 이날 승리로 151승을 달성하면서 역사를 새로 썼다.
양현종은 이날 1회부터 실점을 허용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양현종은 피렐라에게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고, 이어진 1사 1,3루 위기서 오재일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실점했다. 이후 양현종은 이원석에게 추가 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 없이 실점을 막으며 숨을 돌렸다.
위기를 넘긴 양현종은 호투를 이어가며 분위기를 바꿨다. 2회와 3회를 공 8개와 9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호투한 양현종은 4회와 5회엔 연속으로 선두타자 안타 위기를 병살로 넘기면서 탄탄한 투구를 이어갔다. 5회 2사 후 2루타와 적시타를 차례로 맞으며 첫 실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역시 후속타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추가실점 위기를 넘겼다.
양현종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구자욱과 13구 승부를 펼치는 어려운 승부를 펼쳤으나 결국 삼진으로 타자를 돌려 세웠고, 4번타자 오재일을 상대로도 삼진을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6회 역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채운 양현종이었다.
이후 양현종은 7-2로 앞선 7회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불펜진이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승리, 151승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이날 151승으로 이강철 감독이 기록한 152승(KIA 150승+삼성 2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양현종이 2승만 더 하면 KBO리그 통산 최다승 3위에 오르게 된다. 2위는 정민철의 161승, 1위는 송진우가 기록한 210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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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