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초동, 박윤서 기자) FA '대어' 허웅와 이승현을 동시에 품은 전주 KCC. 사령탑은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KCC는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허웅, 이승현과의 FA 계약 소식을 알렸다. 계약 조건은 같다. 허웅과 이승현 모두 계약기간 5년, 보수 총액 7억 5천만원에 사인했다.
지난해 9위에 머물렀던 KCC는 제대로 칼을 갈았다. 리그 정상급 플레이어 허웅과 이승현을 동시에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 전력을 구축했다. 송교창의 군입대와 이정현의 FA 이적으로 인한 출혈도 메웠다. 허웅-이승현-라건아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차기 시즌 KCC의 농구를 즐길 최고의 흥밋거리다.
24일 허웅, 이승현의 입단식에는 전창진 KCC 감독이 방문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전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기쁘다. 두 선수 모두 KBL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구단 위상도 높아질 것 같다. 특히 이승현은 취약 포지션을 잘 메워줄 것이고 허웅은 어렸을 때부터 같이 해보고 싶었던 선수였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만나서 기쁘다. 두 선수가 팀에 합류하면 시너지 효과가 많이 날 것 같다. 팀이 젊어졌고 인기 구단으로 가는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게 되었다.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기쁜 소감을 전했다.
반드시 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은 없을까. 전 감독은 "감독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답스럽다. 대회를 나가면 목표를 우승으로 삼고 준비한다. 지금 허웅과 이승현이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우승을 바라보지 않는 감독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과 같이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 어떤 시즌보다 팀이 노련해졌고 팀 컬러와 운영도 달라질 것 같다. 나 또한 많은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 외국 선수 조합만 잘 맞추면 그 어느 팀도 무섭지 않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웅과 이승현의 시너지 효과는 다음 시즌 KCC의 키포인트다. 전 감독은 "항상 팀원들의 성향, 습성 등을 파악해서 훈련을 시키고 경기에 내보낸다. 농구는 상당히 예민한 운동이어서 기량을 발휘하는 매 순간의 퍼포먼스가 중요하다. 허웅과 이승현은 본인들이 갖고 있는 재능과 노력이 KBL 탑이다. 어떠한 위기 상황도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항상 좋을 수 없겠지만, 성실하고 훈련을 임하는 자세가 좋아서 어떤 위기가 와도 그 시간이 길지 않을 것 같다고 느낀다. 두 선수의 모든 것을 믿는다. 팀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사진=서초동,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