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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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in 칸:헤어질 결심] 7분 기립박수 이어졌는데…옥에 티는?

기사입력 2022.05.24 10:50 / 기사수정 2022.05.24 14:02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예은 기자)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칸 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진행 미숙이 아쉬움을 안겼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인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이 23일(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프랑스 남부도시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가 진행된 가운데, 이날 행사에는 감독 박찬욱과 주연배우 탕웨이, 박해일이 참석했다. CJ그룹 이미경 부회장도 함께해 '헤어질 결심' 팀과 기쁨을 나눴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영화 신작이다.

다수의 파격적인 작품을 선보였던 박찬욱 감독은 앞서 '15세이상 관람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듯, 덜 자극적인 스토리로 컴백했다. 물론 박찬욱 감독의 연출력은 여전히 돋보였고,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주인공들의 미묘한 감정선도 촘촘히 담았다.



공식 상영 종료 후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자 관객들은 성공적으로 컴백한 박찬욱과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 박해일, 탕웨이에게 박수를 쏟아냈다. 

그러나 아쉬움도 남았다. 칸 영화제는 뤼미에르 대극장에서의 공식 상영 이후 카메라로 감독, 배우들의 모습을 담아 스크린에 공유한다. 가까이서 감독, 배우들과 함께할 수 없는 관객들을 위한 것. 그러나 진행 미숙으로 인해 해당 영상은 스크린에 송출되지 못했다. 여러 번의 시도에도 송출 사고가 이어지자 결국 칸 영화제 측은 박수를 치는 관객들을 앞에 두고 스크린을 가려버렸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길고 지루하고 구식의 영화를 환영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한국어 인사 이후 자리를 떴다. 이에 따라 관객들도 7분여의 기립박수를 끝내고 일찍 뤼미에르 대극장을 빠져나갈 수밖에 없었다. 

외신 버라이어티도 이에 대해 다뤘다. 버라이어티는 "박수가 이어지는 데에 도움을 주는 카메라 영상이 작동하지 않았다"면서도 "기술적인 문제 이전부터 반응은 조용했다"고 짚었다.

한편 '헤어질 결심' 팀은 24일 오전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오후엔 국내 취재진들과 만나 인터뷰 시간을 갖는다. 국내에서 오는 6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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