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파리 생제르망의 막강한 오일 머니에 분노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22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망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음바페는 2025년까지 팀에 남는다"며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PSG는 음바페를 잡기 위해 6000만 유로(한화 약 800억 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급으로 환산하면 약 15억 원 수준이다.
PSG가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했던 음바페를 붙잡아두자 라리가가 분노를 표출했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테바스는 "우리 라리가는 PSG-음바페와 같은 유형의 계약이 유럽 축구의 경제적 안정성을 훼손하고 유럽대항전 뿐만 아니라 국내 리그에서도 수십만 개의 일자리, 스포츠의 무결성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시즌 PSG는 7억 유로(약 94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선수단 급료도 6억 5000만 유로(약 8700억 원)를 지출했다. 주급 체계를 망가뜨리지 않고서는 음바페와 계약할 수 없다"면서 "라리가는 유럽 축구의 경제 생태계, 지속 가능성을 지키기 위해 UEFA, 프랑스 행정 및 재정 당국, 유럽 연합에 PSG를 고소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PSG는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등 축구에 중요한 규칙을 존중하지 않으며 존중하고 싶어하지도 않는 것 같다. PSG 회장 나세르 엘 켈라이피가 주도하는 이 일련의 행위들은 UEFA 슈퍼리그와 같은 수준으로 유럽 축구를 위협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라리가가 PSG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PSG가 무려 2억 2000만 유로(약 2900억 원)의 바이아웃을 발동시키며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를 영입하자 공개 비판했다.
당시 테바스는 "네이마르 계약은 말도 안 된다.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에 완전히 어긋난다"면서 "UEFA에 고발할 것이고 만약 이를 무시한다면 스포츠 중재 재판소 등 모든 법정에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라리가는 네이마르에 이어 음바페까지 오일 머니에 빼앗기면서 리그 흥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