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파리 생제르망 잔류를 선택한 킬리안 음바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22일(한국시간) PSG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PSG는 "음바페와 재계약을 마쳤다. 음바페는 2025년까지 팀에 남는다"고 발표했다.
당초 음바페는 레알 이적이 유력해보였다. 음바페는 어렸을 때부터 줄곧 레알이 드림 클럽이라고 말했으며 지난주에는 마드리드에서 포착돼 사실상 공식 발표만 남은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상황이 급반전됐다. 여러 외신들이 속보를 통해 음바페가 PSG 잔류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마침내 PSG의 공식 발표가 나오면서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이적설이 종료됐다.
레알과 구두 계약까지 마쳤던 음바페는 갑작스럽게 PSG 잔류를 결정하고 나서 페레스 회장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는 "어렸을 때부터 팬이었던 레알에서 뛸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면서 "PSG 잔류를 선택한 내 결정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 다가오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행운을 빈다"는 문자를 보냈다.
눈앞에서 음바페를 놓친 레알로서는 분명 당황스러운 전개였지만 오히려 너그러운 태도를 보여줬다. 스페인 엘 치링기토에 따르면 페레스는 음바페에게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들은 네가 어릴 때부터 가졌던 꿈을 깨뜨리고 말았다"면서도 "네가 잘 되길 바란다"며 앞날을 응원했다.
엘 치링기토의 조셉 페드레롤은 "이번 일에 대해 레알은 음바페가 비난 받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때로는 23세의 어린 선수로서 감당하기 힘든 압력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BBC 등 여러 외신들은 음바페가 잔류를 선택한 이유가 돈 문제도 있지만 프랑스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의 압력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PSG와 재계약을 체결한 음바페는 22일 열린 메츠와의 2021/22시즌 리그 1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프랑스 리그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