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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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in 칸:헌트] 이정재 "칸서 첫 상영, 긴장 多…기립박수 쑥스러워" (인터뷰)

기사입력 2022.05.21 20:03 / 기사수정 2022.05.21 20:16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예은 기자) '헌트' 감독 이정재가 칸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인 소감을 전했다. 

21일(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프랑스 칸의 메인 페스티벌 장소인 팔레 드 페스티벌의 팔레 테라스(terrasse de festival)에서 한국 취재진과 함께 하는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정재는 '헌트'를 통해 상업영화 감독으로 데뷔, 데뷔와 동시에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영화를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 것. 

이날 이정재는 "늘 연기자로서 시사를 하면 기자 시사가 첫 번째이지 않나. 그때마다 긴장도 많이되고, 저는 좀 예민해지면 위가 많이 붓는다. 윗배가 팽팽해진 상태로 영화를 보는데, 긴장을 해서 아플 정도"라며 "이번엔 긴장을 조금 더 한 것 같다. 말도 자연스럽게 잘 통하지 않는 해외분들과 함께 시사를 봐야 하지 않았나"라고 칸 영화제에서 작품을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저께 시사 때는 영화를 보지 않고, 영어 자막이 잘 들어간 건지를 확인했다. 서울에서 몇 번을 봤는데도"라며 "보는 분들이 잘 이애하고 보고 계신 건지가 궁금했다. 영어 자막을 보는데 머리가 너무 아프더라"고 털어놓았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이후 관객들은 약 7분간 기립박수를 쏟아냈다. 박수를 받는 입장이었던 이정재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그는 "'이렇게 길게 치나' 싶었다. 태어나서 처음 길게 박수를 받아보는 일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했다. 박수를 치다 말고 두리번거리기도 했다. 계속 박수만 칠 수는 없으니가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정)우성 씨랑 끌어안아야 하나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박수세례 속에 뜨거운 포옹을 나눈 바 있다. 

또한 이정재는 마이크를 잡고 영어, 프랑스어, 한국어로 감사하다는 짧은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준비를 하라고는 했지만, 멘트를 안 시킬 수도 있다고 들었다. (상영이 끝나고) 불이 안 켜져서 이러고 끝나는 거구나 했는데 뒤늦게 불이 켜지고 마이크를 주더라. 준비했던 게 벌써 다 날아가버린 상태였다.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아서 인삿말을 외워온 건데"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한편 '헌트'는 올 여름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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