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안타 7타점' 대 '2안타 무득점', 중심타선에서 희비 갈렸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LG 트윈스가 8안타 7타점을 합작한 중심타선을 앞세워 ‘천적’ 고영표를 꺾었다. 반면, KT 위즈 중심타선은 2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상대 선발 임찬규의 부활투와 상대의 연승을 안겼다.

LG 트윈스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중심타선에서 희비가 갈렸다. 김현수-채은성-오지환으로 3~5번 중심타선을 꾸린 LG는 8안타 7타점을 합작하며 KT 마운드를 두들겼다. 특히 채은성은 이날 혼자 4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LG의 중심타자들은 자신들 앞에 놓여진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회 2사 3루 상황에선 채은성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았고, 3회 무사 만루 상황선 채은성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득점을 안겼다. 

5회는 중심타자들끼리 득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2루타로 출루한 가운데,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이 적시타로 점수를 뽑았다. 6회엔 2사 1,3루에서 김현수와 채은성, 오지환이 차례로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3점을 뽑았다. 이날 LG가 올린 7득점 모두 세 선수가 기록한 득점이었다. 


반면, KT의 중심타선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중심타자로 나선 황재균과 박병호, 장성우는 2안타 무득점을 합작하는 데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응집력이 없었다. 1회 황재균이 볼넷으로, 2회와 4회 장성우가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7회 박병호가 이날 첫 안타를 때려냈지만 상대의 호수비로 기회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5회였다. 선두타자 조용호의 안타와 김민혁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황재균이 상대 수비실책 도움을 받으며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박병호가 인필드 플라이로, 장성우가 가까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중심타선의 응집력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중심타자들이 차례로 폭발한 LG가 중심타자들이 침묵한 KT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