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안녕하세요'의 이순재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콘텐츠의 활약에 뿌듯해했다.
1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안녕하세요'(감독 차봉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차봉주 감독과 배우 김환희, 유선, 이순재, 송재림이 참석했다.
'안녕하세요'는 각기 다른 사연을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호스피스 병동에 죽음을 기다리는 소녀 수미(김환희 분)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60년이 넘는 연기 생활에도 여전히 연극, 영화, 드라마까지 종횡무진하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순재는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한글 공부를 하는 노인 인수 역을 맡았다.
이날 이순재는 "연기를 평생 했지만, 장르와 무관하게 출연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있으니 사실 병풍 역할이나 존재감이 없는 역할이 오기 쉬운데, 그런 작품은 제가 출연을 안 한다. '안녕하세요'는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들어서 출연했다"고 웃으면서 "제게 역할을 맡겨준 감독님에게도 감사하다. 제 나이가 곧 90인데, 아직도 욕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배우는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다"라고 말을 이은 이순재는 "제가 대학생 때부터 영화를 보며 연기에 관심을 가졌었다. 요즘에는 세상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윤여정, 오영수의 활약을 보며 기뻤다. 나도 '꼴뚜기 게임', '문어 게임'에라도 끼고 싶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또 이순재는 "배우의 최고의 행운은 좋은 작품, 좋은 연출을 만나는 것이다. 그러면 부족한 것도 많이 도움을 받아서 갈 수 있다. '안녕하세요'를 통해 좋은 배우들, 스태프들과 작업할 수 있어 좋았다. 요즘 정말 유능한 젊은이들이 많은데, 의지를 가지고 젊은이들이 도전하면 모두가 글로벌 스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든지 제 2의 오영수와 윤여정이 될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안녕하세요'는 25일 개봉한다.
사진 = ㈜디스테이션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