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29 15:48 / 기사수정 2011.03.29 16:11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30일(이하 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정한 A매치 데이에 유로 2012 예선 및 친선전이 일제히 열린다.
한국 대표팀은 29일 몬테네그로와의 친선전이 일본 지진 여파로 취소 통보를 받아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하지만, 지구촌 전역으로 주목할 만한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어 축구팬들을 설레게 할 전망이다. 이 중 관심을 모을 만한 경기를 살펴본다.
▶ 유로 2012 예선- 리투아니아 vs 스페인
'무적함대' 스페인이 리투아니아의 카우나스로 원정길에 올라 리투아니아와 유로 2012 I조 예선을 치른다.
스페인은 26일 그라나다에서 열린 경기에서 체코의 미로슬라프 플라실에게 선제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지만 다비드 비야의 2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현재 4전 전승으로 선두에 올라 있는 스페인은 2위 체코와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려놓고 있어 본선 진출에 한발짝 다가선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리투아니아전에서 3-1로 가볍게 승리를 거둔 바 있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내친김에 이번 승리로 본선 진출을 굳힌다는 각오다.
스페인 예상 라인업 (4-1-4-1) : 카시야스 ; 라모스-피케-아르벨로아-카프데빌라 ; 부스케츠 ; 나바스-사비-이니에스타-사비 알론소 ; 비야
▶ 유로 2012 예선 - 네덜란드 vs 헝가리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암스테르담 아레나로 헝가리를 불러 들여 4일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인다.
네덜란드는 26일 유로 2012 E조 예선에서 일방적인 경기 끝에 헝가리를 4-0으로 물리치고, 한결 가벼운 마음 속에 홈으로 귀국했다.
2위 헝가리에 6점차로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네덜란드는 부상으로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한 마르텐 스테켈렌부르그의 공백을 제외하면 뚜렷한 전력 누수가 없어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부상에서 돌아온 로빈 반 페르시와 웨슬리 스나이더, 디르크 카이트의 막강 화력을 앞세워 헝가리전 대승을 노린다.
네덜란드 예상 라인업 (4-2-3-1) : 보름 ; 반 더 비엘-헤이팅하-마타이센-피에터스 ; 데 용-아펠라이 ; 반 데 바르트-스나이더-카이트 ; 반 페르시
▶ 친선전 - 프랑스 vs 크로아티아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 4강전에서 격돌한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13년 만에 생드니 스타디움에서 재회한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던 프랑스는 로랑 블랑 감독 체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세계 최강' 브라질을 격파한데 이어 유로 2012 D조 예선에서 룩셈부르크를 2-0으로 물리치는 등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블랑 감독은 '아트사커' 대표 되는 화려함 대신 실리를 택했다.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구축해 실점을 최소화시켰고, 결과에 치중하는 플레이로 좋은 성적을 이끌었다.
월드컵에서 훈련 거부로 물의를 일으켰던 패트리스 에브라, 프랑크 리베리를 다시 대표팀에 복귀시켜 팀 재정비에 나선 블랑 감독이 크로아티아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랑스 예상 라인업 (4-3-3) : 요리스 ; 사냐-라미-멕세스-에브라 ; 나스리-음빌라-구르쿠프 ; 리베리-벤제마-말루다
▶ 친선전 - 우크라이나 vs 이탈리아
이탈리아가 개최국 우크라이나의 키예프로 건너가 유로 2012 리허설을 갖는다.
두 팀의 인연은 5년전 2006 독일 월드컵 8강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안루카 잠브로타, 루카 토니의 활약에 힘입은 이탈리아가 3-0 완승을 거두고,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최대 고비였던 슬로베니아와 C조 예선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 날 티아고 모타는 브라질에서 귀하한 후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해 여름 지휘봉을 잡은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슬로베니아전 승리 후 "아직 갈 길이 멀다. 대회는 많이 남아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프란델리 감독은 이번 우크라이나전에 나설 선발 명단을 미리 발표했다. 슬로베니아전과 비교해 몇 가지 변화를 예고했는데 파찌니-카사노 투톱 대신 질라르디노-로시 라인을 가동해 공격진을 점검하고, 센터백에는 다니엘레 가스탈델로를 출전시켜 조르지오 키엘리니와 호흡을 맞춘다.
또한, 스테파노 마우리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알베르토 아퀼라니가 얼마나 좋은 활약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탈리아 예상 라인업 (4-3-1-2) : 비비아노 ; 마지오-가스탈델로-키엘리니-크리시토 ; 몬톨리보-모타-노체리노 ; 아퀼라니 ; 질라르디노-로시
▶ 친선전 - 잉글랜드 vs 가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가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다. 잉글랜드는 27일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예선에서 웨일즈를 2-0으로 완파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 날 잉글랜드는 프랭크 램파드, 잭 윌셔, 스콧 파커가 중원에 포진하는 4-3-3 포메이션으로 재미를 봤다.
세 명의 미드필더가 보여준 활약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적절한 역할 분담, 빠른 기동력, 강한 압박으로 경기를 지배한 끝에 손쉬운 승리를 거둔 것.
쓰리톱으로 출격한 대런 벤트는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려 주전 공격수 경쟁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카펠로 감독은 소속팀 배려를 위해 존 테리, 애쉴리 콜, 프랭크 램파드, 마이클 도슨, 웨인 루니, 카일 워커를 각각 팀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가나와의 친선전은 나머지 선수들을 시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웨일즈전에 출전하지 못한 가레스 배리가 주장으로서 가나전에 나선다. 새롭게 대표팀에 발탁된 울버햄튼 미드필더 매튜 자비스의 데뷔전도 기대를 모은다.
잉글랜드 예상 라인업 (4-3-3) ; 하트 ; 글렌 존슨-케이힐-자기엘카-베인스 ; 파커 ; 윌셔-배리 ; 레넌-벤트-애쉴리 영
[사진 = 스페인 다비드 비야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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