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펜싱 선수 남현희가 전 축구 선수 이천수의 딸 이주은 양을 만났다.
1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이천수와 심하은이 남현희를 찾아간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천수와 심하은은 이주은 양이 펜싱에 소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현희를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이주은 양은 심하은에게 "아빠랑 같이 가야 하냐. 아빠가 가면 또 나한테 막 '야 그렇게 하면 안 되지. 할 거면 국가대표해라'라고 한다"라며 털어놨고, 심하은은 "못해도 다 좋아한다. 이왕이면 너 기 살려 주려고 잘하려고 하는 거다. 즐겁게만 해라. 너무 힘들면 엄마한테 이야기해라"라며 다독였다.
이후 남현희와 남현희 딸 공하이 양이 등장했다. 남현희는 이주은 양과 공하이 양의 경기를 진행했고, 이천수는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큰소리로 지시 사항을 이야기했다.
이주은 양은 패배했고, 이천수는 "주은아 자신 있게 하라니까 왜 자신 있게 안 하냐. 아빠는 뭐든지 자신 있게 한다. 맨날 엄마가 감싸주겠지 그런 거 믿지 말고 그런 거 믿지 말고 운동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네가 지기 시작하면 안 한다고 한다. 주은이 성격이 잘해야 한다"라며 잔소리했다.
심하은은 "주은이 처음 치고 되게 잘한 거다. 이 정도 용기도 장난 아니다. 잘했다"라며 감쌌고, 결국 이주은 양은 "아빠 그만 좀 해"라며 발끈했다.
이천수는 "아빠는 네가 더 잘하라고 이야기하는 거지"라며 당황했고, 이주은 양은 "나 덥다. 밖에 나갔다 오겠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주은 양은 "운동이 딱 잡중되어 있어야 잘하지 않냐. 아빠가 '그 정도는 다 경험할 수 있다'라고 한다. 제 느낌을 아빠가 공감을 못해주는 걸로 밖에 안 들렸다. 아빠가 (잔소리) 그만했으면 좋겠다"라며 고백했다.
공하이 양은 이주은 양을 따라갔고, "주은아. 괜찮냐"라며 위로했다. 이주은 양은 "너 오늘 경기 어땠냐"라며 궁금해했고, 공하이 양은 "솔직히 네가 너무 잘해서 놀랐다"라며 감탄했다.
이주은 양은 "나는 네가 경기하면서 배려해 준 게 보였다. 고맙다"라며 진심을 전했고, 공하이 양은 "근데 봐준 게 아니라 네가 잘한 거다"라며 못박았다. 이주은 양은 "그래도 아빠가 없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고, 공하이 양은 "맞다. 잔소리만 하셨다. 자주 와라. 오늘 너무 잘했다"라며 공감했다.
특히 심하은은 이천수에게 "지금 펜싱을 배울까 말까 이제 막 마음을 다잡고 있는 단계다. 이제 시작도 안 한. 거기에 와서 오빠가 잔소리가 많으면 같이 안 온 것만 못하다. 응원을 해줘야지. 계속 잔소리만 하면 안 되지. 거기다 오늘 친구랑 같이 있는데"라며 일침을 가했다.
남현희는 "하이는 경기 경험이 있다. 3번 정도는 뛰었으니까. 주은이는 그런 게 아니고
경기 운영 면에서는 정말 똑똑하게 뛰었다. 아빠가 지시하는 거 내가 봤을 때는 아빠 이야기 다 들었다"라며 이주은을 칭찬했다.
이천수는 "내가 자신감을 주니까 한 거다"라며 주장했고, 심하은은 "그럼 잘했다고 칭찬을 했어야지"라며 쏘아붙였다. 이천수는"'잘한 건 잘한 건데' 이게 칭찬 아니냐"라며 진땀을 뺐고, 남현희는 "무한 칭찬을 해야 한다"라며 덧붙였다.
이천수는 뒤늦게 이주은 양을 찾아 나섰고, "아빠가 미안하다. 아빠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주은이가 자신 있게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의도였다. 오늘 너무 잘했다. 미안하다"라며 사과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