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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19세 한가인·41세 한가인, 같은 얼굴 다른 매력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2.05.22 12:1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그때 그 시절'은 스타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천사를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풋풋한 데뷔 시절은 물론 전성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향수를 자극하는 별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되짚어봅니다. 

배우 한가인이 신비주의를 벗고 친근한 매력으로 대중에게 다가왔다. 다양한 예능을 통해 기존의 도도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깨뜨리고 솔직하고 털털한 면모를 보여줬다.

완벽한 이목구비를 자랑하는 뛰어난 미모로 연예인이 될 수밖에 없는 비주얼을 자랑했던 과거부터 두 아이의 엄마로 신비주의를 봉인해제한 현재까지를 돌아본다.

어디서나 눈에 띄었을 미모는 2000년 고등학교 3학년이던 그를 ‘뉴스9’ 인터뷰에 출연하게 했다. 한가인은 최근 KBS 예능 ‘1박 2일’에서 “뉴스팀이 학교로 왔었다. 친구들이 '예쁘니까 얘 (인터뷰를) 하라'고 해서 하게 됐다"며 비화를 밝혔다.

전교 5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는 한가인은 KBS ‘도전 골든벨’이 배출한 스타로도 유명하다. 

예쁜데 공부 잘하는 학생이었던 경희대 호텔관광경영학부 입학 후 자연스럽게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한가인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다양한 CF에 등장했다. 

드라마 데뷔작은 2002년 ‘햇빛 사냥’이다. 올리비아 핫세를 닮은 서구적인 외모가 눈에 들어온다.

이듬해 드라마 ‘노란손수건’에 출연해 주목 받았다. 배다른 언니 추상미(조민주 역)에게 묘한 적개심을 가진 인물로 머리 좋고, 집안도 좋지만 불량 학생같은 파격적인 행동으로 말썽을 빚는 조선주 역을 소화했다. 

‘노란 손수건’에서 만난 연정훈과 2년 열애 후 2005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때 한가인의 나이는 24세, 연정훈은 28세였다. 당시 한가인이 앞길이 창창한 젊은 여배우였기에 연정훈의 별명은 도둑놈이 됐다. (생각보다 연정훈과 나이차가 별로 나지 않는다.)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권상우와 이정진, 두 남자의 구애를 동시에 받는 여고생 은주 역으로 사랑의 판타지를 자극한 바 있다.

같은 해 ‘애정의 조건’에서 주연이자 채시라(강금파) 동생인 강은파로 캐스팅돼 눈물샘을 자극했다. 40%대의 높은 시청률과 인기로 주목받으며 본격적인 인기 스타의 배열에 합류한다.

세일러 문 코스프레를 하고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를 외치기도 했다.

2005년 에릭과 함께한 드라마 ‘신입사원’에서 LK주식회사에서 계약직으로 5년간 근무하는 미옥으로 나왔다. 청순한 캐릭터를 주로 맡다 촌스러움으로 무장한 코믹한 매력을 발산했다.

당시 ‘신입사원’ 한희 PD는 "한가인은 얼굴보다 연기가 예쁘다”, “한가인의 프로의식에 깜짝 놀랐다“라고 칭찬했다.

2006년 ‘Dr.깽’에서 겉으로는 완벽해보이지만 사회와 사람에 대한 상처가 많은 의사로 강달고(양동근)을 만나 치유하는 김유나를 인상 깊게 연기했다.


한가인은 16년 후 유튜브 ‘문명특급’에서 '내가 좀 예쁘기는 하지. 어떨 때는 거울 보다가 깜짝 놀랄 때가 있다. 너무 예쁜 거야. 이거 뭐야. 인형이야 사람이야?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생길 수가 있어? 내가 부산에서 완전 유명했거든. 학교에서 남학생들이 100미터 줄을 섰는데 앞을 갈 수가 없어. 너무 길이 막혀서'라는 자화자찬 대사가 모두 애드리브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2007년 ‘마녀유희’에서 예쁘고 똑똑하고 자기 일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마유희를 연기했다. 하지만 준하(김정훈)와 무룡(재희)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어영부영하는 등 마녀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줘 혹평을 받았다.

당시 한가인 소속사는 '마녀유희'가 추락하게 된 원인으로 중구난방으로 전개되는 스토리와 캐릭터 상실을 꼬집으며 제작진을 비판해 이슈가 됐다.

3년의 공백 후 드라마 ‘나쁜 남자’로 복귀한다. 적당히 속물적이면서도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아트컨설턴트 문재인 역으로 김남길과 호흡을 맞췄다. 시청률은 다소 부진했지만 변함없는 미모와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2년 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2012)로사극에도 도전했다. 가상의 왕 이훤과 비밀에 싸인 무녀 월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궁중 로맨스 드라마였는데 한가인을 비롯해 여진구, 김유정, 임시완, 김수현, 정일우 등이 출연해 4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다만 한가인은 연기력 논란과 더불어 상대역인 김수현에 비해 나이가 많아 보인다는 혹평을 들었다. 이후에는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강한 운명에 이끌리는 월 역에 조금씩 이입된 모습을 보여줬다.

같은 해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주인공 서연(수지, 한가인)으로 분해 7년 만에 영화에 컴백했다.

15년 만에 건축가가 된 승민(이제훈, 엄태웅) 앞에 불쑥 나타나 집을 지어달라고 부탁하면서 그의 마음을 다시 한번 흔들어 놓는 캐릭터로 인상을 남겼다. ‘건축학개론’은 누적관객 410만명을 넘기며 멜로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웠다. 

이후 임신과 출산, 육아로 가정생활에 충실하며 긴 휴식기를 가졌다. 출산 후 첫 복귀작으로 ‘미스트리스’를 택해 6년 만에 안방에 컴백했다.

”나이도 들었고 경험도 쌓였고 그래서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라고 이야기한 한가인은 딸을 홀로 키우며 카페를 운영하는 싱글맘 장세연으로 분해 장르물에 녹아들었다.

둘째 출산 후 드라마, 영화에서의 활동이 뜸했던 한가인이 최근 반가운 근황을 드러냈다. 뜻밖에 예능에서 활약 중이다.

남편 연정훈이 출연 중인 ‘1박 2일 시즌4’에 연정훈도 모르게 등장해 재미를 줬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수다스러운 입담과 돌직구, 털털한 성격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데뷔 후 첫 고정 예능인 ‘써클하우스’에서는 결혼 후 11년간 무자녀였던 이유, 유산, 불안장애, 가족 이야기 등까지 진솔하게 고백하며 인간미를 보여줬다.

한가인은 긴 공백기를 뒤로 하고 예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예능에서의 활약을 시작으로 향후 드라마, 영화에도 컴백, 제2의 전성기를 열지 기대해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방송화면, 방송, 영화, 광고 스틸컷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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