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김광현, 양현종 선배가 계신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6-2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안우진은 팀이 7-5로 이기며 시즌 4승째(3패)를 수확했다. 여기에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2.72에서 2.52로 낮췄다.
경기 후 만난 안우진은 "6회 점수를 많이 내서 리드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7회 1점을 주며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1점으로 끝낸 것이 다행이었다. 득점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던져서 잘 됐다. 연패를 꼭 끊고 싶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안우진은 상대 에이스 고영표와 맞대결을 벌였다. 이번 시즌 출격한 6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할 만큼 고영표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았다. 안우진 입장에서 분명 까다로운 적수. 하지만 1-1 동점에서 맞이한 6회 타선이 대거 5점을 쓸어 담으며 안우진이 판정승을 거뒀다. 안우진은 "타자들이 점수를 내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고 이렇게 점수를 많이 뽑는 날이 있다. 타자들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고 2아웃에서도 추가점을 냈다. 나도 힘을 받아서 던질 수 있었다. 오늘 맞대결 승리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어느 투수와 붙어도 이기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영웅 군단의 1선발이자 에이스. 안우진은 이번 시즌 8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50이닝 61탈삼진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하며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타 팀이 자랑하는 어느 토종 에이스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퍼포먼스다.
그렇다면 국내 최고 투수는 안우진에게 어떤 의미일까. "김광현, 양현종 선배가 계신다. 내가 단지 공이 빠르고 구위가 좋아서 상대 타자들이 못 칠 때가 있다. 그래서 국내 최고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배울 점도 많다. 여러 시즌 동안 좋은 성적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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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