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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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고 빠른' 맨유, 잘나가는 원동력은?

기사입력 2007.10.02 21:56 / 기사수정 2007.10.02 21:56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주춤한 듯 하더니 그 새 5연승, 비결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998/99시즌 트레블 달성 이후 올 시즌 또 한 번의 영광을 노리고 있다. 올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5천만 파운드를 들여 오웬 하그리브스를 비롯한 4명의 특급 선수 영입과 함께 커뮤니티 실드 우승으로 2007/08시즌 장밋빛결과를 위한 화려한 준비를 마쳤다.

맨유는 올 시즌 초반 3경기에서 2무1패로 부진했지만 이것은 현재 맨유 상승세의 큰 약으로 작용했다. 맨유는 8월 26일 토트넘전 1-0 승리 이후 초반 부진을 딛고 프리미어리그 5연승 무실점 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일궜다. 9월 20일 UEFA 챔피언스리그 스포르팅 리스본전에서도 1-0으로 승리해 강팀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맨유 상승세의 원동력은 강철같은 수비진 덕분. 현재 '에브라-비디치-퍼디낸드-브라운'으로 짜인 맨유의 4백 라인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8경기에서 단 2골만 내줬다. 4명의 수비수는 척척 맞는 호흡으로 끈끈한 팀워크를 발휘하여 상대팀 공격을 여러 차례 끊는 협동심을 발휘했다. 직접 몸을 내던지며 상대를 요리하는 네마댜 비디치의 상승세는 점점 무르익는 중이다.

마이클 캐릭과 폴 스콜스가 버티는 중원 또한 여전히 강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두 선수는 상대팀 선수에게 한 치의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 세밀한 수비력을 앞세워 그라운드의 중원을 지배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서 비롯된 유연한 상대팀 공격 길목 차단까지 곁들여 맨유의 무실점 수비를 일차적으로 돕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한 오언 하그리브스까지 제 기량을 발휘하면 날개를 단 격으로 더 강해진다.

물론 맨유는 타겟형 공격수 부족으로 리그 8경기에서 7골에 그친 허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카를로스 테베즈가 처진 공격수로서 팀 공격을 빠르게 주도하여 맨유의 빠른 공격이 빛을 발하는 강점이 돋보이고 있다. 테베즈는 올 시즌 8경기에서 단 1골에 그쳤으나 빠른 팀 적응 속도로 당당히 주전 자리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팀 공격의 빠르기를 배가 시켰다.

맨유 공격의 자랑으로 여겨지는 측면 또한 여전히 위력적. 왼쪽 윙어 라이언 긱스는 노련한 경기 감각을 앞세워 상대팀의 공간이 열릴 때 팀 공격 템포의 속도를 높이는 윤활유 역할을 든든히 해내고 있는 중이다. 오른쪽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현란한 빠른 드리블 돌파로 지난 스포르팅 리스본전과 9월 29일 버밍엄 시티전에서 골 넣는 진가를 뽐냈다.

이러한 맨유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열쇠는 최전방 공격수 웨인 루니가 쥐고 있다. 루니는 부상 복귀 이후 3경기 연속 주전 출전하여 실전 감각과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아직은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를 뽐내지 않고 있으나 몸이 완전히 풀리면 야수 본능을 그대로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맨유는 루니의 활약이 살아야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지금의 맨유는 1998/99시즌 트레블 달성했을 때의 전력을 갖췄다는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강하고 빠른 축구를 모토로 삼은 맨유의 상승세가 성공으로 끝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맨유의 상승세를 주도하는 전력의 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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