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사직,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절치부심하며 오른 마운드에서 헤드샷 사구 퇴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스파크맨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초에만 탈삼진 2개를 잡아낸 뒤 2회초 양의지-마티니-이명기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지난 5일 kt 위즈전에서 단 한 개의 아웃 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6실점으로 무너졌던 여파를 극복하고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3회초 2사 3루에서 NC 박민우에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 롯데가 2-1로 리드하면서 시즌 2승을 향해 순항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팀이 2-1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던진 초구 150km짜리 직구가 양의지의 헬멧을 강타하면서 곧바로 헤드샷 사구 퇴장 조치됐다. 스파크맨은 투구 직후 양의지가 쓰러지자 곧바로 모자를 벗고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고의가 아니었음을 거듭 표현했다.
스파크맨의 퇴장 조치로 롯데는 갑작스러운 투수교체를 단행할 수밖에 없었다. 나균안이 몸을 풀 새도 없이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 마티니, 이명기에 연속 안타 후 노진혁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김응민이 득점하면서 스파크맨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한편 양의지는 사구 후 곧바로 대주자 김응민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현재 더그아웃에서 아이싱 치료를 받고 있다. 상태를 지켜본 뒤 추후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