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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욕스럽고 부끄러워"...맨유 전설의 한탄

기사입력 2022.05.10 18:00 / 기사수정 2022.05.10 16:5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네빌이 최근 맨유의 실태에 분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일(한국시간)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를 0-4로 대패했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 2무 5패를 기록한 맨유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리그 4위 입성에 실패했다.

전 맨유 선수였던 게리 네빌은 10일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달간 충격을 몇 번이나 받았는지 모르겠다. 시즌이 빨리 끝나 이제 이런 이야기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브라이튼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경기를 회상하며 네빌은 "내가 브라이튼 전에 출전할 선수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느꼈다. 그 경기는 맨유의 경기가 돼서는 절대 안 될 경기였다. 도저히 보기 힘들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경기장에서 맨유 팬들이 '너희는 그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어'라며 노래를 부르며 선수들을 조롱하는 모습을 봤다. 난 맨유 팬들이 저런 노래를 부르는 걸 본 적이 없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나 선더랜드 팬들이 부르는 노래가 맨유까지 전해졌다"면서 현 맨유의 실태에 크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경기에서 선수들이 패배를 인정했다는 게 확실하게 느껴졌다. 이런 팀에 팬들이 응원을 해주는 것도 신기하다. 참 치욕스럽고 부끄러웠다. 텐 하흐가 부임하면 할 일이 많을 것"이라며 신임 감독에게 기대를 걸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6승 10무 11패 승점 58점으로 리그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 시즌부터는 랄프 랑닉 임시 감독 체제에서 벗어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정식으로 팀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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