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고딩엄빠' 이택개가 SNS로 박서현과 결별을 발표한 가운데, 박서현도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지난 9일 이택개는 '고딩엄빠' 방송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제는 우리가 아닌 너랑 나가 되었고 너가 한 행동들은 더 이상 얘기 안 할게. 다른 사람을 속일 수는 있겠지만 나는 못 속여"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며칠 전, 집으로 아기보러 왔을때 전혀 바뀌지 않은 너의 행동을 보고 난 많이 생각했어. 너는 하은이를 버리지 않았다고 하지만 나랑 하은이가 더 이상 너를 받아줄 수 없을거 같아"라며 "나보다 훨씬 좋은 남자 만나서 나랑 하은이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랑 하은이는 잊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 하면서 좋은 생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방송 내용과 더불어 이택개의 글이 공개되자 박서현은 이어진 10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저희는 이미 다 정리를 했고 끝난 사이"라면서 "그렇기에 다시 합치라는 듯한 DM은 안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다시 합칠 일은 절대 없을 것이고 그분과는 애기 양육 문제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욕하시는 분들은 디엠 보내기 전에 그 말을 보는 사람이 받을 상처를 생각해달라. 그리고 그런 디엠 보내지 말고 그런 말은 혼자 생각만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택개와 박서현 부부는 MBN '고딩엄빠'에 함께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만삭의 몸으로 방송에 출연하며 출산 과정을 공개한 박서현에게는 많은 응원이 이어졌다. 그러나 박서현이 지난달 흉기를 들고 이택개를 협박한 혐의로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사실이 공개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이에 '고딩엄빠' 측은 "출연자의 안전한 출산과 산후조리, 건강한 아이 육아에 대해 관련 기관과 전문 NGO 단체와 함께 필요한 지원을 진행했으며 이후 두 사람의 아이의 안전과 건강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제작진은 2주 간의 방송을 통해 두 사람의 갈등을 봉합하려 노력했지만 끝내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걷게 되면서 씁쓸함을 안겼다.
한편, 이택개는 10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도 잘한 것 없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를 탓하기보다 아기 하은이가 누구랑 같이 있는 게 좋은지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시작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만약 반대로 제가 칼 들었다면 절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었을까"라면서 "여자는 칼 든 게 정당화되고 남자는 안 되냐"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제가 하는 행동은 애 엄마가 아기 죽이겠다고 말해서 보호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면서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제 딸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고딩엄빠' 방송 캡처, MBN, 박서현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