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피는 못 속여' 이동국이 재시, 재아와 유치한 말싸움을 했다.
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슈퍼 DNA-피는 못 속여'에서 이동국이 쌍둥이 딸 재시, 재아랑 야간 테니스를 즐겼다.
이동국은 "재아가 재활 중"이라며 "스윙 연습도 조금씩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웃으면서 연습을 하면 재활하는데 흥미도 느끼고 힘든 시간도 빨리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딸들과 야간 테니스를 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동국은 "너무 춥다"며 원피스를 입은 재시에게 "넌 안 춥냐"고 물었다. 재시는 "테니스는 옷발"이라며 "심지어 안에 민소매를 입고 있다"고 답했다. 이동국은 "재시가 테니스를 치게 된 게 옷이 예뻐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재아는 "장비발, 옷발이라고 하는 애들은 못 치는 애들"이라고 '팩폭'을 날렸다. 재시가 "너도 원피스 많이 입던데?"라고 지적하자 재아는 "그건 시합 때니까"라고 해명했다.
이동국은 "공 던지는 게 힘들다"며 발로 공을 치기 시작했다. 이동국이 찬 공을 재시, 재아가 받아 던지자 강호동은 "진기명기"라며 신기해했다.
이동국은 "재아가 힘들다고 재시를 꼬셔서 함께 테니스를 치게 됐다"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두 딸을 기특해했다.
이동국은 랭킹이 높은 선수들과의 경기에 대해서 "완패할 줄 알았는데 별로 차이가 안 났다"며 뿌듯해했다. 재시는 "상대가 시드 1번이었다"며 "(재아는) 예선탈락"이라고 말했다. 이에 재아는 "그걸 공개적으로 말하면 어떡하냐"며 서운해했다.
이동국은 두 딸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재시와 재아는 축구를 하는 동생 시안이에 대해 "시안이가 축구하는 걸 반대한다"며 "우리 시안이는 아빠처럼 다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국은 "아빠는 막 다쳐도 되냐"고 반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재시, 재아는 "시안이는 지켜주고 싶다", "내가 대신 다쳤으면 좋겠다"며 막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재아는 "만약 시안이가 월드컵 결승전에 나가고 내가 웜블던 대회에 나가면 누구를 보러 갈 거냐"고 물었다. 이에 이동국은 망설임 없이 "난 재아보러 가지"라고 답했다. 그는 "시안이는 월드컵 결승전에 올라갈 일이 없다"며 "지금 축구 선수를 할지도 말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단톡방에 아빠 좀 끼워달라"고 부탁했다. 재아는 "단톡방 새로 만들어줬잖아"라고 말했고, 이동국은 "너희 활동 안 하잖아"라며 서운해했다. 이어 사무적인 대화뿐인 단톡방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국은 "너희 '남자친구 생기면 아빠 빼고 다 얘기한다'고 했더라. 가족끼리는 비밀이 없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생겨도 괜찮다"며 쿨한 척을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남자친구를 데려오면 어떨 거 같냐"는 물음에 "중학생인데 너무 이르지 않냐"고 되물었다. 그는 "고3 때는 괜찮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재시, 재아는 "조선 시대에서 오셨냐", "요즘엔 초등학생들도 다 연애한다"며 농담을 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재시의 말에 이동국은 "그럼 집 나가세요"라며 일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 재시, 재아는 "이러니까 말을 못 하겠다"며 질색했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