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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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미 아시안게임 하고 있는데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2.05.08 12:58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저는 이미 아시안게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시안게임보다 더 힘든 것 같은데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웃픈(?) 농담을 건넸다. 선수들의 줄부상 공백이 아쉽다는 이야기였다. 

KT는 현재 100% 전력이 아니다. 시즌 시작 직전 강백호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외국인 타자 라모스도 얼마 지나지 않아 쓰러졌다. 여기에 지난 6일엔 황재균까지 수비 도중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고, 8일 경기를 앞두고는 포수 장성우마저 팔꿈치가 좋지 않아 결장이 유력하다. 마운드에서도 선발 쿠에바스의 회복이 더뎌 공백이 있다. 엄상백이 대신 잘해주고 있지만, 엄상백이 선발로 이동하면서 허리가 헐거워졌다. 

이강철 감독으로선 한숨이다. 이강철 감독은 아시안게임 연기 질문에 대해 “우린 이미 아시안게임을 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아시안게임 차출로 인한 공백을 부상으로 대신 경험하고 있다는 웃기지만 슬픈 ‘웃픈’ 농담이었다. “아시안게임보다 더 힘든 것 같다”는 이 감독의 말처럼 KT는 엄청난 전력 공백과 싸우며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 이 감독은 “그나마 박병호와 다른 타자들이 잘해주고 있고, 선발진이 잘 버텨주고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만약 9월 아시안게임까지 정상적으로 열렸으면 KT로선 더 힘든 상황일 수도 있었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돌아와서 잘해주고 (소)형준이도 그때까지 잘 던진다면 뽑힐 수도 있는데, 그러면 우린 가을에 또 공백을 겪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사라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감독은 “지금은 최대한 버텨야 한다. 라모스나 강백호, 쿠에바스가 온다면 숨이 트인다. 특히 쿠에바스가 돌아오면 엄상백이라는 확실한 중간 투수가 하나 생기니까 큰 힘이 될 것이다”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다만 쿠에바스의 더딘 회복에 이강철 감독은 다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딱 두 경기를 치르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재활군에 내려갔다. 마지막 경기인 4월 8일 이후 벌써 한 달이 지난 상황. 하지만 이 감독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오늘(5월 8일) 공을 또 던졌는데 마지막에 자신이 좀 불안하다고 하더라. 일단 단계별로 회복을 거치고 있는데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다”라며 아쉬운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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