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두산 베어스가 7회와 8회 10득점을 폭발하며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만루에서 4타점을 쏟아 부은 강승호의 맹활약이 있었다.
강승호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5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1-8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두 번의 만루 찬스에서 모두 적시타를 때려냈다. 2-3으로 끌려가던 7회 2사 만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3 역전을 이끌어냈다. 8회에도 2사 만루 찬스를 맞은 강승호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만난 강승호는 “팀이 이겨서 좋고, 이기는 경기에서 잘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한 뒤, 최근 10경기 타율 0.421(38타수 16안타)의 물오른 타격감에 대해선 “감독, 코치님과 훈련량을 많이 가져갔다. 컨택을 높이기 위해 방망이를 짧게 잡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진 성공적인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두 번의 만루 상황, 부담감은 있지 않았을까. 특히 첫 번째 만루 상황에선 앞선 타석의 김재환이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나며 강승호가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펼쳐졌다. 이에 강승호는 “부담이 있었지만, 볼카운트가 유리하게 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라면서 “오히려 주자 있는 타석이 편한 것 같다. 수싸움도 잘 돌아가는 느낌이고 더 편하다”라고 전했다.
현재 두산은 양석환과 페르난데스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며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강승호는 “누가 없다고 크게 동요되는 것 없이 선발 나가는 선수들끼리 열심히 할 뿐이다. 나머지 선수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하려고 한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러한 공백이 있음에도 두산은 이번 승리로 2위를 탈환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매년 FA로 주요 선수들이 이탈하며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두산은 아랑곳하지 않고 승리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이에 강승호는 “선수단 분위기가 굉장히 좋고 훈련량과 야구 열정이 많은 덕분에 매년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두산의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